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11일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 현대차·기아 남양기술연구소를 방문해 수출 현장 애로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 방문은 수출의 걸림돌로 지적되는 무역기술장벽과 관련한 기업의 애로를 직접 청취하고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서 현대차·기아 이은태 상무는 지난해 2월 유럽화학물질청(ECHA)이 발표한 과불화화합물(PFAS)의 전면 사용 제한 방침에 우려를 표하고 산업계 교육 강화 및 전문협의회 구성 필요성을 제기했다.

국내 산업계는 PFAS 기능을 대체할 물질을 당장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PFAS의 사용을 전면 제한한다면 한국 제품의 생산과 수출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한다.

이로 인해 전기차 보급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정부도 지난해 PFAS 제한 방침과 관련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ECHA와 세계무역기구(WTO) 측에 전달하는 등 대응하고 있다.

진종욱 국표원장은 이런 점을 설명한 뒤 "어려운 여건에서도 지난해 현장에서 발로 뛰는 기업들의 노력으로 자동차 수출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며 "무역기술장벽 애로를 신속히 해결하기 위해 현장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국표원,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 방문…새해 수출현장 점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