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인천국제공항서 국적사 정비 현장 점검
'비행 중 구멍' 보잉 737맥스 문제없나…국토부 집중 안전감독
최근 비행 중 동체에 구멍이 생기는 등 잇따라 결함이 발생한 미국 보잉의 737-맥스9 기종과 같은 계열의 국적 항공사 항공기를 대상으로 정부가 집중 안전 감독에 나선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보잉 737-맥스8 기종에 대한 국적사의 안전 관리 정비 현장 점검을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국내에서는 맥스9 기종을 운용하는 항공사는 없다.

다만 같은 제작사에서 만든 맥스8은 대한항공 5대, 이스타항공 4대, 티웨이항공·제주항공 각 2대, 진에어 1대 등 총 14대가 있다.

앞서 보잉 737-맥스 여객기는 지난해 말 방향타 시스템의 장착 볼트가 풀어지는 사례가 잇따라 발견돼 보잉이 전 세계 항공사에 검사를 요청한 바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에는 미국 오리건주에서 비행 중이던 737-맥스9 항공기 동체 옆면 문이 떨어져 나가며 비상착륙하는 사고도 있었다.

국토부가 이에 따라 지난달 29∼30일과 지난 7∼9일 보잉 737-맥스 기종을 긴급 점검하도록 한 결과 이상이 발견되지는 않았다.

다만 국토부는 일선 정비 현장부터 국적사 안전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올해 항공 수요 회복에 차질이 없도록 강조하자는 취지로 재차 점검한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특히 이번 현장 점검을 통해 국제선(인천∼선양) 운항을 준비하는 대한항공 B737-맥스8 기종의 비상구 상태 등을 확인하고, 결함 위험을 줄일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정비 현장 점검을 주관하는 국토부 정용식 항공정책실장은 "결함 발생 여부 및 보잉과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추가 조치 사항 등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항공기에 결함이 발생할 경우 신속하고 철저하게 항공사 안전 감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