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 도전 앞둔 푸틴, 재직 중 처음으로 러 최동단 지역 방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재직 기간 중 처음으로 공식 업무 일정을 위해 극동 추코트카 자치구를 찾았다고 10일(현지시간) 타스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현지 시각으로 이날 오후 6시께 추코트카 자치구 중심도시인 아나디리에 도착했다.

인구 5만명가량의 추코트카 자치구는 러시아 최동단 지역으로, 베링해협을 사이에 두고 미국 알래스카주와 마주하고 있다.

앞서 2017년 푸틴 대통령은 "아직 러시아 전 지역을 방문하지 못했다"며 "추코트카는 광물 추출과 관련된 것을 포함해 유망한 직업 분야가 있는 곳으로 반드시 방문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러시아 대통령 가운데 재직 시절 추코트카를 찾은 사람은 2008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전 대통령이 유일하다.

푸틴 대통령의 이날 추코트카 자치구 방문은 올해 이뤄진 첫 지역 방문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해 우크라이나 특별 군사작전으로 병합한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을 포함해 러시아 내 20개 이상 지역을 방문했다.

푸틴 대통령은 오는 3월 15∼17일 열리는 대선에서 무소속으로 5선에 도전한다.

현지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공식 선거운동에 나선 다른 후보들과 달리 공식 업무 일정을 소화하는 방식으로 지방을 돌며 유권자를 만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