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재난 막는다"…산불 방지망 스마트화·산사태 안전 강화
경북도는 산림재난을 막기 위해 스마트 산불 방지체계를 구축한다.

또 산사태 취약지역 안전망을 강화한다.

10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신규로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및 자율비행 기술을 활용한 '드론 산불감시 시스템'을 구축한다.

화재 센서, 열화상 CCTV, 인공지능(AI) 딥러닝 등 최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한 24시간 무인 감시 시스템인 '산불 예방 ICT 플랫폼'을 만들어 산불 예방에 나서는 개념이다.

또 산불 상황 관리 시스템을 디지털화해 도내 22개 시군 상황을 실시간 확인하고 진화 지휘체계를 강화한다.

산불 대응센터 설치와 산불 안전 공간 조성, 산불소화 시설 구축 등도 한다.

경북에서는 2022년 봄 울진 산불을 비롯한 6건의 초대형 산불로 1만5천674㏊의 산림이 잿더미가 됐다.

이에 도는 지난해 산불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불법소각 금지 행정명령 발령, 산불계도 지역책임관 및 기동단속반 운영, 산불 발생 시군 재정 조치 등 대책을 시행했다.

도는 지난해 집중호우에 따른 산사태와 토사유출로 큰 피해가 남에 따라 이러한 재난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올해 산림 안전 대진단을 실시해 산사태 위험지를 전수 조사하고 관리 방안을 마련한다.

사방사업을 대폭 확대하고 산사태 취약지역 주민, 마을, 학교 등을 찾아가 피해 예방 교육도 한다.

이와 함께 산악기상관측망과 산사태 취약지역 지정을 확대한다.

산사태 영향 평가제 도입과 산림 연접 건축행위 허가조건 강화 등 산사태 위험지역 관리강화를 위한 법 개정도 중앙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경북에서는 지난해 여름 예천 등 북부권을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져 사망 26명·실종 2명(산사태·토사유출에 의한 인명피해 사망 21명·실종 2명)의 인명피해가 났다.

또 11개 시군 산림에서 269억원의 피해(복구액 451억원)가 발생했다.

도는 올해 우기 전까지 산림 피해지역 복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기후변화에 의한 산림재난에서 도민을 안전하게 지키고 산이 도민에게 건강과 행복을 주는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