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주식시장이 새해 첫 주의 하락세를 끝내고 8일(현지시간) 상승세로 돌아선 가운데 주가가 지난해와 같은 강세를 이어가려면 경제가 성장해줘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인 모건스탠리의 최고투자책임자(CIO) 겸 미국 주식 담당 수석 전략가 마이클 윌슨은 경제를 보는 시각이 수시로 바뀌면서 올해 내내 주식시장은 "들쭉날쭉할 것"이라면서 "전망이 어느 정도 분명해질 때까지 이런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주가가 여기서 한단계 더 오르려면 (금리는 상대적으로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이제 경제 성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윌슨은 증시에 늘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는 것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실제 작년에 주가가 상승세를 펼칠 때에도 비관적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지수에 부담을 주는 대형주보다는 단일 종목, 단일 섹터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윌슨은 올해 미국 경제가 맞이할 수 있는 세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첫째는, 현재 가장 가능성이 높은 연착륙으로, 실질 성장이나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는 상황이다.
이때는 방어적인 성장주와 상승 사이클의 후반에 있는 종목들로 양분해서 투자하는 이른바 '바벨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두번째는 명목 성장률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은 둔화되는 것이다.
낙관적인 전망이지만 지난 달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회의 이후 가능성이 커졌다.
마지막은 경착륙인데, 일부 지표가 과거에 비해 여전히 안 좋은 상태여서 경기 침체 가능성은 평균을 상회하고 있다.
윌슨은 이런 상황에서는 전통적인 방어전략을 펴는 게 유리하다고 봤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난해 4분기에 주가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올해 증시가 잠시 쉬어갈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골드만 삭스나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등 몇몇 기관은 여전히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가 올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한다.
가장 최근에는 RBC 캐피털의 로리 칼바시나가 목표치를 5,150으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지수가 10% 상승할 것으로 예측한 것이다.
윌슨의 S&P 500 지수 올해 목표치는 지난 금요일 종가 4,697보다 낮은 4,500이다.
한편 이날 뉴욕 증시는 기술주의 반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동체 구멍' 사고가 난 보잉 주가가 8% 이상 떨어지며 시장에 부담을 주었으나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연 3.966%까지 하락하며 주식시장에 자금을 몰아줬다.
아마존이 2.66%,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이 2.29% 올랐으며 애플도 가상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를 오는 2월 2일 미국에서 출시한다고 발표하면서 2.42% 상승했다.
중국 증시가 다시 날아오르고 있다. 중국 정부의 강력한 내수 진작 의지 덕분이다.지난 14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1.81% 오른 3,419.56으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지난해 12월 30일(3,407.326) 이후 처음으로 3,400선을 넘었다.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지수 역시 전 거래일 보다 2.43% 오른 4,006.56으로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 지난해 12월 12일(4,028.51) 이후 처음으로 4,000선 위로 올라섰다.이날 지수 상승률은 상하이종합지수와 CSI300지수가 각각 2.54%, 2.63% 올랐던 지난 1월 14일 이후 2개월 만에 최고다.중국 정부는 최근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로 '5% 안팎'을 제시했다. 이를 위한 강력한 내수 부양도 약속했다.중국 정부는 소비 촉진을 위해 은행 금융사에 개인소비 대출을 늘리고 대출 조건을 완화하라고 주문했다. 이밖에 상품·서비스 소비를 늘릴 수 있도록 관련 금융상품을 다양화하도록 했다. 도소매와 숙박, 요식업 등에 대한 신용대출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이렇다 보니 투자자들은 중국 증시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투자자들은 오는 17일 중국 경제 유관부처의 합동 기자회견을 주목하고 있다. 이날 재정부, 상무부, 인민은행 등은 기자회견을 통해 내수 진작책을 발표한다. 공개되는 내수 부양 정책이 구체적이거나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수준이면 중국 증시 상승 랠리의 또 다른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이날은 기자회견 이외에도 다양한 중국의 경제 지표가 나온다. 올 2월 중국의 주택 가격과 산업 생산, 소매판매, 실직률 등이 연이어 공개된다. 이를 통해 중국 국가통계국이 경제를
“집 근처 코스트코에 가면 아침부터 달걀을 사려는 사람들로 긴 줄이 서 있어요. 미국에선 어떤 물건의 가격이 오르면 코스트코로 사람들이 몰려드는데, 이것만 봐도 요즘 달걀이 얼마나 비싼지 알 수 있죠.”미국 미네소타주에 거주하는 이정환 씨(31)는 최근 미국 대형마트 분위기를 이같이 전했다. 그는 “마트에서도 팔 수 있는 달걀 물량에 한계가 있다 보니, 소비자들에게 한 사람당 두 팩까지만 살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고 했다.다른 동네도 사정은 비슷하다. 뉴욕주에 사는 박모 씨는 “근처 마트에 가면 매대에 ‘달걀 가격이 급등한 것을 이해해달라’는 문구가 붙어있다”며 “상대적으로 값싼 달걀은 이른 아침부터 모조리 팔려서, 저녁에 가면 값비싼 달걀만 남아있다”고 했다. '관세 전쟁' 트럼프도 달걀만큼은 'HELP ME'미국에서 ‘달걀의 난’이 벌어지고 있다. 16일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미국에서 달걀 12개 가격은 6.85달러로 조사됐다. 원화로 환산하면 1만원에 육박하는 금액이다. 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미국에서 계란 가격은 1년 전보다 58.8%, 전월과 비교하면 10.4% 올랐다.이마저도 최고점을 찍은 2주 전(8.15달러)보다는 그나마 떨어진 가격이다. 그러나 여전히 계란 한 알이 828원(원·달러 환율 1450원 적용)으로 1000원에 육박하다 보니 미국 소비자들은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아우성친다. 미 농무부는 “수요가 줄면서 가격이 안정세를 찾았다”고 밝혔지만, 현지 언론은 “부활절을 앞두고 달걀 수요가 다시 늘어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도 내놓고 있다.해외 국가를 상대로 ‘관세 전
홈플러스 노동자들이 전국 90개 점포 앞에서 대주주인 사모펀드 운영사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의 국회 출석을 촉구하며 1인 시위를 벌였다.민주노총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는 15일 홈플러스 126개 점포 가운데 조합원이 근무하는 90개 매장 앞에서 "MBK 김병주는 국회에 참석해 답변하라", "먹튀 MBK, 홈플러스 살려내라" 등 피켓을 들고 선전전을 벌였다.조합원들은 "김병주 회장은 MBK 수장으로서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문제에 대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며 "'개별 회사 경영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김 회장 입장은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안수용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위원장은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서에 점포 매각이나 익스프레스 사업부 매각이 포함되는 것은 홈플러스의 존속을 일시적으로 연장하는 조치에 불과하다"며 "결국 이는 홈플러스를 청산하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가치가 하락하지 않는 실질적인 회생 계획이 필요하며 MBK가 이를 책임지고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달 4일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 후 홈플러스 마트노조에 가입하는 노동자는 하루 20명 이상으로 늘었다. 홈플러스 마트노조는 18일 오후 대의원대회를 열고 구조조정과 점포 추가 매각 등에 반대하는 향후 투쟁계획을 발표한다.한편 국회 정무위는 오는 18일 홈플러스 관련 현안 질의에 김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했으나 김 회장은 "MBK의 투자가 완료된 개별 회사(홈플러스)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는다"며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