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모의고사 동일지문 경찰청 직접수사…황의조 출석일정 비공개
"이재명 습격범 수사결과 최대한 발표…당적공개는 어려울듯"
대통령실 진입 시도 대학생진보연합 회원 16명 구속영장
경찰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진입을 시도하다 붙잡힌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 1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8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질의에 "현행범 체포된 총 20명 중 범행 가담 정도와 동종 전과 등을 고려해 16명에 대해 오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대진연 회원 20명은 지난 6일 오후 1시께 대통령실 앞에 모여 '김건희를 특검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대통령실 면담을 요청하다 검문소 등을 통해 대통령실로 진입을 시도했다.

이 중 11명은 검문소를 넘어 들어갔고 9명은 검문소 앞에서 101경비단과 군사경찰 등에 의해 저지돼 연좌 농성을 벌이다 모두 체포됐다.

대진연은 당시 집회를 사전에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들에게 공동건조물 침입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피습 수사와 관련, 우 본부장은 "(습격범)송치 전 수사결과를 법과 규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최대한 발표할 것"이라면서도 당적 공개 여부에 대해서는 정당법상 공개가 어렵다고 답했다.

2023학년도 수능 영어 23번 문항이 입시학원 강사 교재 지문과 비슷하게 출제됐다는 의혹은 경찰청이 '사교육 카르텔' 수사의 일환으로 직접 수사한다.

우 본부장은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에서 작년 7월 교육부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아 일부 사실관계를 확인·조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동일 건에 대해 감사원에서도 같은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이중 조사가 될 수 있으므로 감사원 조사를 먼저 지켜보고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불법촬영 의혹을 받는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32·노리치시티)의 소환 조사를 위해 출석 일정을 조율 중이나 언론 등에 일정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다가 숨진 배우 이선균(48)씨를 세 차례 공개 소환한 데 대한 비판이 경찰에 집중되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27일을 기한으로 1차 출석요구서를 보냈으나 황씨 측은 구단 사정 등을 이유로 출석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이달 5일까지 2차 출석을 요구했지만 황씨 측은 여기에도 응하지 않았다.

경찰은 유명 연예인을 앞세운 차량 리스업체의 사기 사건도 수사 중이다.

이와 관련해 현재까지 총 20건의 고소장이 접수됐으며 피해액은 약 5억4천만원으로 파악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