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인재 전형 비중, 수시보다 낮아 수도권 학생 대거 지원"
의대 정시 경쟁률, 지방권이 서울권 2배…인하대 '34대 1'로 1위
2024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지방권 의대 경쟁률이 서울권에 비해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지방 의대의 경우 정시가 수시보다 지역인재 전형 선발 비율이 낮아 수도권 학생의 지원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8일 종로학원은 2024학년도 대입에서 전국 39개 의대의 정시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지방권(27개) 평균 경쟁률이 7.73대 1로 서울권(9개·3.63대1)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고 밝혔다.

수도권인 경인권(3개) 의대 경쟁률은 16.30대 1로 서울권에 비해 4배 이상 높았다.

서울권 경쟁률이 지방권과 경인권에 비해 떨어지는 양상은 전년과 동일하다.

전년도 대입에서 의대 정시 경쟁률은 서울권 3.73대 1, 지방권 7.76대 1, 경인권 15.71대 1 등으로 올해와 비슷하다.

2024학년도 전국 39개 의대 전체 경쟁률은 6.63대 1로 지난해(6.71대 1)보다 소폭 하락했다.

지방권 의대 경쟁률이 서울권보다 높게 나타난 이유에 대해 종로학원은 "지방권 소재 의대의 지역인재 전형 선발비중이 수시보다 정시가 낮아 수도권 수험생들이 대거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학년도 기준 지방권 의대 정시에서 지역인재 선발 비중은 31.6%로 수시 비율(61.1%)보다 크게 낮다.

한편 경인권 의대의 경쟁률이 높은 점에 대해서 종로학원은 서울권 학생들이 경인권에 하향 지원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또 지방권 학생들은 서울권 학생들이 지방에 못 올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경인권 대학에 집중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4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의대 최고 경쟁률은 인하대로 33.75대 1을 기록됐다.

이 밖에 고신대 27.96대 1, 순천향대 21.46대 1, 동국대(WISE) 21.45대 1, 대구가톨릭대 17.87대 1 등 정시 경쟁률 상위 10개 학교 중 9곳이 지방권으로 파악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