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게레로주서 최소 10명 사망·20명 부상
멕시코 마약 조직, 주도권 다툼에 '공격용 드론'까지 동원
멕시코 한 주(州)에서 일부 카르텔과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폭력 사건이 발생해 최소 10명이 숨졌다.

7일(현지시간) 멕시코 게레로주 검찰청 보도자료와 공식 소셜미디어에 따르면 검찰은 최근 엘리오도로 카스티요 지역에서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공격으로 지금까지 불에 탄 5구의 시신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30명이 피해를 봤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피해자들에 대한 공격에는 총기를 비롯해 무인 비행장치(드론)까지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게레로주 검찰은 해당 지역에서의 영향력 확대에 나선 두 카르텔, '파밀리아 미초아카나'와 '로스틀라코스' 간 분쟁 과정에서 비롯된 사건으로 보고 있다.

현지 일간지인 레포르마는 로스틀라코스의 경우 2017년 지역 경찰 출신이 모여 만든 범죄 집단으로, 게레로주 주도인 칠판싱고에 대한 통제권을 쥐고 각종 이권에 개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양귀비를 비롯한 마약류와 다양한 농산물을 다른 지역으로 운송하는 과정에 '통행료' 명목으로 돈을 뜯어내는 것으로 악명 높다.

파밀리아 미초아카나는 미초아칸주를 기반으로 태동한 전국 단위 범죄 집단이다.

2022년 10월 시청사 등에 대한 총기 난사로 당시 시장을 포함해 20여명이 숨진 사건에 관여하기도 했다.

이와는 별개로 전날 게레로주 페타틀란 한 투계장에서도 총격 사건이 발생해, 5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쳤다.

관중들이 닭싸움을 보던 중, 무장 괴한이 난입해 총기를 난사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태평양을 낀 게레로주에서는 마약 운송 루트를 놓고 카르텔과 연관된 폭력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코유카데베니테스에서 13명의 경찰관이 무장 괴한의 습격을 받아 숨졌고, 2022년엔 코유카데카탈란에서 갱단원들이 주민을 초등학교에 모아 놓고 총격을 해 7명을 살해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