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축구장 1개 크기' 역대급 전시장 꾸렸다
현대자동차그룹이 9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에 역대 최대 규모인 1000여 명의 참관단을 꾸렸다. 정의선 회장(사진)을 비롯해 장재훈 현대차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등 그룹 경영진도 총출동한다. ‘소프트웨어로의 대전환’을 내외부에 각인하기 위한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CES 2024에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슈퍼널 △제로원 등 주요 계열사 다섯 곳이 2009년 처음 CES에 참가한 뒤 역대 최대 규모의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고 7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의 CES 2024 전시 공간 면적은 6437㎡ 규모로, 국제축구연맹(FIFA)이 규정한 국제 경기 규격의 축구장(6400~8250㎡) 한 곳의 크기와 맞먹는다. 현대차(2006㎡)가 가장 크고 기아(1542㎡), 슈퍼널(1858㎡) 등도 1000㎡에 달한다. 참관단 인원만 1000명가량이다.

기아와 함께 2019년 이후 5년 만에 다시 CES에 자리를 마련한 현대차는 8일 ‘수소와 소프트웨어로의 대전환’을 주제로 인간 중심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동의 혁신을 넘어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사람, 모빌리티, 데이터, 도시를 연결해 사용자 중심의 최적화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현대차그룹만의 소프트웨어 전략과 미래 변화상을 소개한다.

이와 함께 기아는 목적기반차량(PBV) 개념을 ‘차량 그 이상의 플랫폼’으로 새롭게 정의하고, 고객 중심의 토털 모빌리티 솔루션을 주제로 발표한다. 현대모비스는 양산 적용이 가능한20종의 모빌리티 신기술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의 미국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법인인 슈퍼널은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생태계 구축 방향성에 대해 발표하기로 했다.

라스베이거스=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