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럭셔리 개편…e커머스 '명품 경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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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온라인 명품사업 강화
SSG닷컴, 버티컬 플랫폼 도입
명품 판매·서비스 한데 모아
롯데온·11번가도 전문관 키워
쿠팡의 파페치 인수에 대응
SSG닷컴, 버티컬 플랫폼 도입
명품 판매·서비스 한데 모아
롯데온·11번가도 전문관 키워
쿠팡의 파페치 인수에 대응
쿠팡의 파페치 인수로 e커머스업계의 명품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자 전통적인 명품 강자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SSG닷컴도 최근 이 분야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2022년 출범한 명품 전문관 ‘SSG럭셔리’를 버티컬 플랫폼으로 전면 개편했다. e커머스시장의 전반적인 성장성이 둔화한 가운데 업체들은 마진이 높은 명품에 집중해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SSG닷컴은 오프라인 명품 강자인 신세계백화점과의 연계를 강점으로 내세워 2022년 7월 명품 전문관을 처음 선보였다. 이후 꾸준히 상품과 서비스 역량을 키웠다. 스위스 럭셔리 시계 브랜드인 ‘피아제’ 신제품을 세계 최초로 단독 선출시하고 e커머스 업체로는 처음으로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워치’를 입점시켰다. 이런 전략에 힘입어 SSG닷컴의 명품 매출은 매년 증가했다. 주문 회원 수도 꾸준히 늘었다. 작년 하반기(7~12월) SSG럭셔리에서 주문한 회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엔데믹으로 명품 소비가 둔화하자 브랜드, 수입사들은 온·오프라인 연계성이 높은 종합몰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커머스 기업들이 명품 카테고리 강화에 나선 것은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매해 폭발적으로 늘던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엔데믹 영향으로 오프라인 소비가 증가하자 타격을 받았다. 2021년까지만 해도 연간 20%대에 달하던 e커머스시장 성장률은 2022년 이후 절반 수준인 10%대로 떨어졌다. 성장 속도가 느려지자 e커머스 기업들은 몸집 불리기보다 수익성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바꿨다.
명품은 e커머스에서 고마진 제품으로 분류된다. 단가가 낮고 관리하기 까다로운 신선식품·식료품보다 배송, 재고 관리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이다. 신규 고객 집객 효과도 크다. 구매력을 갖춘 3040세대는 물론 최근 몇 년 새 주요 소비층으로 급부상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유입시키는 데 효과적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e커머스업계 관계자는 “젊은 층의 온라인 명품 소비가 여전히 활발하다”며 “명품 부문을 강화하면 ‘미래 고객’을 유치하는 데다 플랫폼 이미지를 고급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온라인 명품 매출·회원수 지속 증가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지난달 명품 전문관 SSG럭셔리에 버티컬 플랫폼을 적용했다. 명품과 관련한 SSG닷컴의 모든 상품과 서비스를 ‘앱인앱’(앱 안에서 사용되는 다른 앱)에 전부 모아놓은 게 핵심이다. 구찌, 버버리, 피아제 등 40여 개 명품 공식 브랜드관은 물론 100% 정품을 보장하는 SSG 개런티 상품, 해외 직구 상품, 명품 전문 수선 서비스, 명품 전담 상담센터 등을 SSG럭셔리에서 한번에 이용할 수 있다.SSG닷컴은 오프라인 명품 강자인 신세계백화점과의 연계를 강점으로 내세워 2022년 7월 명품 전문관을 처음 선보였다. 이후 꾸준히 상품과 서비스 역량을 키웠다. 스위스 럭셔리 시계 브랜드인 ‘피아제’ 신제품을 세계 최초로 단독 선출시하고 e커머스 업체로는 처음으로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워치’를 입점시켰다. 이런 전략에 힘입어 SSG닷컴의 명품 매출은 매년 증가했다. 주문 회원 수도 꾸준히 늘었다. 작년 하반기(7~12월) SSG럭셔리에서 주문한 회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엔데믹으로 명품 소비가 둔화하자 브랜드, 수입사들은 온·오프라인 연계성이 높은 종합몰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마진 명품, 수익성에 도움
SSG닷컴뿐만 아니라 국내 주요 e커머스 기업들도 명품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추세다. 쿠팡은 지난해 국내외 명품 뷰티 브랜드를 취급하는 ‘로켓럭셔리’를 출시했다. 지난달엔 모회사가 영국의 명품 플랫폼 파페치를 약 6500억원에 인수했다. 롯데온의 명품 전문관인 ‘온앤더럭셔리’와 11번가의 ‘우아럭스’도 버티컬 플랫폼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e커머스 기업들이 명품 카테고리 강화에 나선 것은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매해 폭발적으로 늘던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엔데믹 영향으로 오프라인 소비가 증가하자 타격을 받았다. 2021년까지만 해도 연간 20%대에 달하던 e커머스시장 성장률은 2022년 이후 절반 수준인 10%대로 떨어졌다. 성장 속도가 느려지자 e커머스 기업들은 몸집 불리기보다 수익성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바꿨다.
명품은 e커머스에서 고마진 제품으로 분류된다. 단가가 낮고 관리하기 까다로운 신선식품·식료품보다 배송, 재고 관리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이다. 신규 고객 집객 효과도 크다. 구매력을 갖춘 3040세대는 물론 최근 몇 년 새 주요 소비층으로 급부상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유입시키는 데 효과적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e커머스업계 관계자는 “젊은 층의 온라인 명품 소비가 여전히 활발하다”며 “명품 부문을 강화하면 ‘미래 고객’을 유치하는 데다 플랫폼 이미지를 고급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