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간 20명 사망하고 2명 출생…장수군 인구 2만1천명 무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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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장수군 인구는 2만983명으로 집계됐다.
이전 통계인 11월의 2만1천9명보다도 26명 더 줄었다.
장수군 인구 2만1천명대 붕괴는 그간 추세를 볼 때 어느 정도 예견됐었다.
1966년 8만1천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거의 매해 인구가 줄면서 이제 어느 시군보다도 지방소멸 위기를 걱정하는 지역이 됐다.
이번에 발표된 통계에서는 이전보다 더 우려스러운 점이 눈에 띈다.
장수군 1개 읍과 6개 면에서 한 달간 신생아가 단 2명만 태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장수군도 여느 시군과 마찬가지로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저출생 문제를 겪고 있지만, 신생아 수 급감은 인구 붕괴 우려를 한껏 부추긴다.
임산부가 아이 성장 문제 등으로 연말 출산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그렇다.
장수군에서 신생아 울음소리가 단 2번 울린 한 달간 주민 20명이 사망했다.
여기에 전입보다 많은 전출인구로 대부분의 행정구역에서 소폭이나마 인구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장수군은 청년 주거비와 귀농·귀촌인 주택 수리비, 신혼부부 결혼축하금 1천만원 지원 등 인구 부양에 힘쓰고 있지만, 통계에서 보듯 '백약이 무효'한 상황이다.
장수군 또한 기업 유치나 개발 사업 등을 통한 일자리 창출 없이는 인구 감소를 극복하기 어렵다는 점을 인정하며, 전북도와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과 배려를 호소하고 있다.
최훈식 군수는 전날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인구문제와 관련해 "양질의 일자리를 위해 새로운 기술과 산업을 발굴하고 스마트팜, 청년 농군사관학교 운영 등 미래 농업을 위한 밑바탕을 탄탄히 하겠다"면서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한 청년 활력 센터와 청년주택 조성 또한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