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브리핑서 시정 방향 발표…"서수원을 경제자유구역으로"

경기 수원시는 3일 신년 브리핑을 열고 올해 시정 방향을 밝혔다.

수원시 "올해 화두는 경제…수도권정비계획법 개정 목표"
이날 수원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브리핑에는 시민과 기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재준 시장이 시의 계획과 목표를 설명했다.

이 시장은 "재정자립도가 2000년 89%에서 지난해 46%로 절반 가까이 떨어진 만큼 올해 시의 화두는 '경제 살리기'로 정했다"며 "경제 활성화, 기업 유치·지원에 모든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시는 수도권정비계획법의 개정을 끌어낼 계획이다.

수도권정비계획법은 수도권에 집중된 인구와 산업의 적정한 배치를 유도, 균형발전을 꾀하기 위해 제정됐다.

이에 따라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은 인구 유발시설의 신설과 개발행위가 제한되는 등 여러 규제를 받는다.

시는 최근 고양·성남·안양·부천·의정부·하남·광명·군포·구리·의왕·과천 등 12개 지자체와 협의회를 창립해 공동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아울러 이 시장은 서수원 일대를 경제자유구역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시장은 "탑동 이노베이션 밸리를 중심으로 수원 R&D사이언스파크, 서호·고색지구, 수원 군 공항이 이전한 뒤 남은 부지 등을 묶어서 서수원권 일원을 경제자유구역으로 만들고,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조성해 대한민국의 경제를 견인하는 게 궁극적 목표"라고 말했다.

수원 군 공항을 이전하고 화성시에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을 건설하는 사업에 대해서는 "시민 소통·합의 기구인 경기국제공항 공론화위원회 구성을 화성시에 제안하고 답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했다.

영통 자원회수시설(소각장)과 관련해서는 "올해 입지선정 사전 조사 용역을 마치고 타당성 조사, 주민공청회, 기본설계, 실시설계 등 절차를 진행하겠다"며 "계획대로 진행되면 2030년 새로운 자원회수시설을 착공하고 2032년 준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