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미국 경제의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금값 트로온스당 2900달러를 재돌파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4월물은 트로이온스(1ozt=31.10g)당 전 거래일보다 0.7% 오른 2920.90달러를 기록했다. 금 현물은 1% 상승한 온스당 2916.53달러를 기록했다.미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캐나다의 온타리오주는 지난 10일 미국으로 수출하는 전기에 25% 할증료를 공식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캐나다 상품에 대한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를 50%로 인상을 예고했다. 하지만 이후 캐나다 온타리오주가 전기요금 할증 중단 방침을 밝히고,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 관세 부과를 재고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갈등이 일단락됐다. 최근 몇 주 동안 미국 내에서 관세 이슈가 부각되면서 금 등 안전자산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게 블룸버그통신의 분석이다. 국제 금 시세는 올 들어 11% 가량 상승했다. 블룸버그는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나오면서 금리·달러가 하락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올 하반기에 금 가격 상승에 대한 시나리오를 설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로렌스 서머스 전 미 재무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다양한 정책 영향으로 올해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거의 50%"라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국제유가가 달러 약세 등에 힘입어 반등 마감했다. 하지만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와 글로벌 경제 성장에 대한 관세 충격으로 큰 반등은 없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0.22달러(0.33%) 오른 배럴당 66.2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5월 인도분도 전 거래일보다 0.28달러(0.40%) 상승한 배럴당 69.56달러에 마무리됐다. ㅁ미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일부 누그러지면서 위험 자산 시장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경기침체가 올 것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캐나다에 대해 부과한 추가 철강 관세에 대해 "아마 재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 온타리오주가 미국에 공급되는 전기에 대해 전기료 할증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미 달러화 가치가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도 유가 반등에 힘을 실었다. 원유는 대부분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비(非)달러 국가 수요자들의 구매를 촉진하는 요인이 된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거래 대비 0.41% 하락한 103.42를 나타냈다.트럼프 대통령의 즉흥적 관세 조치는 시장에 불안을 심고 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분석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이 시장의 변동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며 "이러한 보호무역 조치는 글로벌 원유시장에 혼란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할리우드 특사'로 임명된 멜 깁슨(69)의 총기 소지 권리 복원을 거부한 미국 법무부 관료가 돌연 해고됐다는 주장이 나왔다.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 법무부에서 사면 업무 책임자로 일하다 지난 7일 해고된 엘리자베스 G. 오이어 변호사는 깁슨을 총기 소유권 복원 추천 대상자 명단에 넣으라는 법무부 상부의 압박을 거부한 즉시 해고됐다고 주장했다.그는 약 2주 전 범죄 전과가 있는 사람들의 총기 소유권을 복원하는 실무 그룹을 이끌고 있었다. 이 팀은 사면·복원을 고려할 만한 후보자 명단으로 95명을 선정해 토드 블랜치 법무부 차관실에 올렸다고 한다. 대상자들은 재범 위험이 낮다고 판단된 이들이었다.그는 이후 차관실로부터 "멜 깁슨을 명단에 추가해 줬으면 좋겠다"는 요구를 받았다고 했다.차관실은 지난 1월 깁슨의 변호사가 법무부 고위 관리들에게 보낸 서신도 첨부돼 있었다. 깁슨의 변호사는 이 서신에서 '깁슨이 대통령의 특사로 임명받았고, 과거 큰 성공을 거둔 영화를 다수 만들었으므로 총기 소유권을 복원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한다.오이어 변호사는 깁슨이 최근 몇 년간 총기 구입을 시도했으나, 과거 가정폭력(domestic violence)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전력 탓에 번번이 거부당했다고 전했다. 그는 가정폭력 전과자의 경우 총기를 다시 소지하게 될 경우 총기를 이용한 재범 위험이 높고, 깁슨이 사면 절차상 필요한 객관적인 재범 가능성 평가를 받지 않았다는 점 등을 들어 그를 사면 대상자로 추천할 수 없다고 상사에게 보고했다.차관실의 고위 관료는 몇 시간 뒤 그에게 전화해 "본질적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