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1% 오르며 다시 뛴 호주 집값…올해 전망은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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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1% 오르며 다시 뛴 호주 집값…올해 전망은 '흐림'](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AKR20240102087300104_01_i_P4.jpg)
2일(현지시간) 호주의 대표적인 부동산 데이터 제공업체 코어로직에 따르면 지난해 호주 전역 주택가격은 1년 전보다 평균 8.1% 상승했다.
2022년 하락에서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호주 주택 시장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호주 중앙은행(RBA)이 기준 금리를 0.1%까지 낮추자 2021년 24.5% 상승하며 급등했다.
하지만 RBA가 2022년 5월부터 금리 인상을 단행하자 2022년에는 4.9% 하락한 바 있다.
주요 대도시별로 보면 시드니는 연 11.1% 상승했으며 주택 중간값은 113만 호주달러(약 10억원)를 기록했다.
다만 2022년 1월에 기록한 최고치 대비로는 아직 2.1% 낮은 수준이다.
또 퍼스는 15.2% 올랐고, 브리즈번도 13% 상승하는 등 대도시 대부분은 10% 내외의 상승률을 보였다.
하지만 멜버른은 3.5% 상승하는 데 그쳤고 호바트와 다윈은 각각 0.8%, 0.5% 하락했다.
코어로직의 팀 로리스 수석 연구원은 도시별로 부동산 시장 격차가 커진 것이 지난해 부동산 시장의 특징이라며 "도시마다 수요와 공급이 달라 가격 상승도 차이를 보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반등에 성공했지만 지난해 4분기로 들어서면서 부동산 시장 열기는 다소 식고 있다.
지난해 12월 전국 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4% 상승하면서 같은 해 2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롤리스 수석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기준금리 인상 이후 주택 시장이 탄력을 잃은 것 같다며 "지속적인 생활비 압박, 주택 구입 능력 악화, 재고 주택 물량 증가, 낮은 소비 심리가 이어지고 금리까지 오르면서 하반기 주택 시장의 열기가 식었다"고 분석했다.
이런 상황은 올 상반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블룸버그 통신의 제임스 매킨타이어 이코노미스트는 "RBA가 금리 인하를 시작할 때까지는 지금 같은 상황이 이어지며 시장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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