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정착지원금을 수령하는 청년 농업인들에게 적용되던 ‘농외 근로 제한’이 폐지된다. 청년농 사이에서 '대출 사기'라는 비판이 일었던 후계농업경영인 육성자금 배정 방식도 지난해 선정자에 한해 기존 상시 배정 방식으로 원상 복구된다.23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영농정착지원금을 수령하고 있는 청년 농업인에게 적용되던 농외 근로 제한을 24일부터 없앤다고 발표했다. 농외 근로란 농가구원이 수행하는 농업 이외의 근로활동을 말한다.지난해까지는 지원금 수령하던 청년 농업인은 농한기를 활용한 연 3개월, 월 60시간 미만의 단기 근로 제한이 있었다. 단 정부는 작년 11월 사업개선을 통해 지원금을 수령하던 청년 농업인은 농한기를 활용해 연 5개월, 월 100시간 미만의 단기 근로까지 허용하고, 의무 영농 중일 경우 영농활동을 유지하는 한 농외 근로를 제한 없이 허용하도록 제도를 손봤다.이번 사업개선은 지난해 11월 개선했던 제한요건을 대폭 완화했다. 청년 농업인이라면 지원금 수령이나 의무 영농 여부와 관계없이 영농활동을 유지하기만 한다면 농외 근로를 할 수 있다. 단 농외 근로를 할 경우 영농활동을 증빙하기 위해 직불금 수령 내역이나 영농사실 확인서, 농산물 수확·판매 실적 등을 지방자치단체에 제출해야 한다. 지자체의 확인을 거처야 비로소 농외 근로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영농 초기 청년 농업인이 안정적으로 소득을 확보할 필요가 크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후계농 육성자금도 24일부터 기존 상시 배정 방식으로 지원된다. 후계농 육성자금은 청년 농업인에게 농지 구입과 임차, 시설 설치 등에 필요한 자금을
삼성디스플레이가 글로벌 반도체 기업인 인텔과 손잡고 인공지능(AI) PC 대중화를 위한 기술 협력에 나선다.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1일 기흥캠퍼스 SDR(삼성디스플레이리서치)에서 인텔과 차세대 IT 분야 기술 협력과 공동 마케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기술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소비자들에게 더욱 차별화된 사용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AI 기능 향상을 가능하게 하는 인텔의 최첨단 프로세서 칩에 최적화된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개발하고, 고성능 IT 기기와 AI PC를 포함한 프리미엄 노트북 분야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한편 글로벌 프로모션을 확대하기 위해 국내외 전시회에서 인텔과 협력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다.이호중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 상품기획팀장(부사장)은 "인텔과의 공고한 협력을 통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혁신을 가속화하고, 소비자들의 노트북 사용 경험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고 차세대 AI PC 시장 성장을 주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데이비드 펭 인텔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 클라이언트 세그먼트 총괄도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차세대 AI PC로 산업을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1일부터 3월 31일까지 광화문 교보문고 아트스페이스에서 휴맨스 위드 잇(Humans with AI) 라는 주제로 열리는 인텔코리아와 삼성전자의 AI 미디어 아트전에 참여 중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 전시회에서 AI 미디어 아트에 어울리는 고화질의 OLED와 QD-OLED 제품을 지원하며 공동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전시에서는 77형 QD-OLED가 탑재된 TV로 AI 미디어 아티스트 김원화 작가의
글로벌 TV 시장에서 중국산 공세 수위가 연일 거세지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는 첨단 가전 제품으로 꼽히는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중국에 주도권을 내준 뼈 아픈 경험이 있다. 이러다 세탁기, 냉장고 등 가전 시장에서도 중국에서도 우위를 내주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3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중국 TV 기업인 TCL·하이센스·샤오미 빅3의 지난해 출하량 기준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은 31.2%로, 삼성전자·LG전자의 합산 점유율(28.4%)보다 높았다. 중국 브랜드의 TV 시장 점유율이 한국을 앞선 건 지난해가 처음이다.2023년만 해도 점유율 29.6% 였던 중국 기업이 지난해 1.6% 포인트를 추가로 늘린 반면 한국 기업은 점유율 29.8%에서 1.4% 포인트 줄어들면서 한·중 기업간 점유율 순위가 처음 역전된 것. 중국은 매출 점유율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매출 기준 점유율 각각 28.3%, 16.5%로 1, 2위를 유지했지만, 한중 기업간 점유율 격차는 크게 줄었다. 중국의 대대적 물량 공세로 매출도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한국(삼성전자·LG전자)과 중국(TCL·하이센스)의 점유율 격차는 2020년만 해도 34.9%포인트에 달했지만 21.5%포인트까지 좁혀졌다중국 기업이 눈에 띄게 판매량을 늘린 제품은 75인치 이상 초대형 TV다. TCL, 하이센스는 2020년 각각 5.1%, 4.2%였던 점유율을 지난해 15.0%, 14.6%로 끌어올리며 입지를 강화했다. 삼성전자, LG전자는 2500달러 이상 TV 시장에서만 압도적 경쟁력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49.6%의 점유율을 차지했으며, LG전자도 30.2%로 뒤를 이었다. TCL과 하이센스의 점유율은 각각 1.6%, 0.9%에 불과했다.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