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갑진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2024년 첫 거래일인 오늘, 국내증시는 10시에 개장을 하죠. 증권가에서는 올해 코스피 예상 밴드 최상단으로 3,000을 바라보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는데요.

산타 랠리에 이어 '1월 효과'가 나타날지 증권부 최민정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최 기자, 1월에도 상승세를 이어 나갈 수 있을까요?

<기자>

네, 맞습니다. 증권가 리서치센터의 증시 전망을 종합한 결과, 최하단은 2,200이고 최상단은 3,000인 만큼 투자자들의 기대도 큰 상황인데요.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1월에는 차익실현 매물 출회 등으로 상승 랠리를 지속하기 힘들다는 게 증권가의 중론입니다.

'1월 효과'는 1월 주가 수익률이 다른 달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는 현상인데요. 주로 정부 부양책 효과 등 경기 개선 기대감 반영, 개인 투자자의 연말 양도소득세 회피 이후 연초 재매수 물량 유입 등이 원인이었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연말 양도소득세 회피 물량이 크지 않았고,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로 연말 상승랠리가 지속됐기 때문에 이 상승장이 1월까지 이어지기는 힘들다는 것이죠.

오히려 증권가에서는 최근 증시가 급격히 상승했기 때문에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당분간 리스크 관리에 힘써야 된다는 의견을 전했는데요.

현재 증시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극도로 높은 수준까지 올라와 있다며 실적 개선주 위주로 보수적인 관점에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1월에는 우리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경제 일정들도 많이 있는데요. 주목해야 하는 일정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기자>

먼저 13일 대만 총통 선거가 예정돼 있는데요. 현재 집권당과 야당의 지지율은 접전인 상황입니다. 이번 선거에서 현 집권당인 친미 성향의 민진당이 승리할 경우 미중 관계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친중파인 국민당이 승리하면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전략은 차질이 불가피해집니다.

다만 민진당이 집권하게 되면, 중국의 대만 개입 강도가 보다 높아져, 외국인 자금 중 국내 반도체 기업의 반사 수혜가 일정 부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이번 대만 총통 선거 결과에 따라 국내증시에도 일시적으로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주목해야 되는 일정으로는 올해의 주도 업종을 꼽아볼 수 있는 CES가 9일부터 12일까지 열립니다. CES는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로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기업들이 총출동해, 혁신 제품들을 대거 선보입니다. 올해는 온디바이스 AI 관련 제품들이 수혜를 입을 예정입니다.



시장의 관심을 받았던 비트코인 현물 ETF의 승인 여부도 오는 8일~10일(추정)에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승인 여부에 따라 최근 급등세를 펼쳤던 비트코인 관련주들이 일부 단기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전미경제학회, JP모건 헬스케어(8일~11일)등 증시에 미칠 일정들이 1월에 예정돼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올해 상반기까지 투자자들이 꼭 살펴봐야 할 시장의 변수들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기자>

증권가에서는 미국의 셧다운 위험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는데요.





지난 11월 15일, 만료 시한을 앞두고 미국 의회로부터 간신히 가결됐던 2차 임시예산안 내 4개 법안 만료 기한이 (부처별로 1/19, 2.2일) 다가오면서

상하원 합의 차질 시 셧다운 불안 재차 확대될 수 있습니다.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 우려가 커졌던 때, 국내증시의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갔던 만큼 셧다운 리스크가 커지면 수급 우려가 있을 예정입니다.



더불어 통화정책에 대한 불안감이 있습니다. FOMC가 1월에 예정돼있죠. 현재 시장에서는 올해 6~7회의 금리 인하 전망을 예상하고 있고, 인하 개시 시기를 3월(88.3%)로 전망하고 있는데요.

1월 FOMC에서나 3일 공개되는 12월 FOMC 회의 의사록에서 시장의 기대와 다른 분위기가 확인될 시 투자자들의 실망을 이끌 수 있습니다.


최민정기자 choimj@wowtv.co.kr
"1월 효과는 없다"…이벤트에 따른 변동성 '주의'  [이슈N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