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률 100%' 논란의 '암'…"환자가 일반인보다 오래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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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 과잉진료 논란

1일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국립암센터)가 최근 발표한 '2021년 국가암등록통계' 자료에 따르면 인구 10만명당 암종별 발생률에서 갑상선암은 68.6명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대장암이 61.9명으로 그다음이었고 폐암 59.3명, 유방암 55.7명, 위암 55.3명, 전립선암 35.0명, 간암 28.5명, 자궁경부암 6.1명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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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원장은 "암에 걸리지 않은 사람도 5년 동안에 몇 사람은 사망하지 않냐"며 "암에 걸리지 않은 일반인의 생존율을 100%로 하고 암에 걸린 사람의 생존율을 그 암의 5년(상대)생존율이라고 발표하는 것"이라며 갑상선암 환자의 생존율이 일반인 생존율보다 높은 부분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마디로 말해서 대부분의 갑상선암은 찾아내 진단할 필요없다는 뜻"이라며 "이미 WHO에서도 한국의 갑상선암의 90%는 (불필요한) 과잉진단이라고 보고서를 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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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일부 의사들이 '갑상선암 과다진단 저지를 위한 의사연대'(이하 의사연대)를 만들어 "건강검진 등에서 갑상선암에 대한 과도한 진단이 이뤄지면서 갑상선암 환자를 대량으로 '양산'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후 갑상선암 발생률이 주춤해지면서 2015년에는 51.4%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이후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이번 조사 대상 연도인 2021년까지 3년간 다시 가장 발생률이 높은 암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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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미국 보건복지부는 무증상인 경우 해로움이 이득보다 크기 때문에 갑상선암 검진을 받지 말 것을 명확하게 권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갑상선암은 갑상선에 생긴 혹 혹은 결절 중 악성을 의미한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암이 커져 주변 조직을 침범하거나 림프절전이, 원격전이를 일으켜 심한 경우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갑상선에 생기는 결절의 5~10%정도가 갑상선암으로 진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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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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