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띠 친구' 삼성 원태인·한화 노시환 "2024년은 나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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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 2023년 국제대회만 3차례 참가…"새해엔 건강하게 집중!"
노시환 "대전구장에서 뛰는 마지막 해…40홈런 날리고파"
'청룡의 해'인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를 기다린 프로야구 선수가 있다.
2000년에 태어난 '용띠 동갑내기' 원태인(삼성 라이온즈)과 노시환(한화 이글스)이다.
2023년을 최고의 해로 만들었던 둘은 용의 기운을 받아 더 높은 곳으로 승천하겠다며 새해 소망을 밝혔다.
삼성의 토종 에이스 원태인은 '건강', '10승'과 '가을야구'를, 한화의 차세대 거포 노시환은 '40홈런'을 갑진년 목표로 내걸었다.
고향인 대구와 부산에서 개인 훈련에 집중하고 있는 원태인과 노시환은 지난달 31일 밤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2024년은 나의 해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 바빴던 원태인 "정밀 검진서 아픈 곳 없이 깨끗…2024년은 건강하게 집중할 것"
원태인에게 2023년은 말 그대로 '바쁜 한해'였다.
그는 지난해 1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개인 훈련을 했고, 팀 스프링캠프 참가 차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한 뒤 다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전지훈련이 열리는 미국 애리조나 투손으로 향했다.
이후 대회가 열리는 일본으로 다시 이동했고, WBC를 마친 뒤 소속 팀 삼성에 합류해 KBO리그를 치렀다.
두 달 사이 태평양을 네 번 건너는 무시무시한 일정이었다.
밤낮이 자주 바뀌자 바이오리듬도 무너졌다.
원태인은 쉼 없이 2023년을 이어갔다.
빡빡한 정규시즌을 보내다가 가을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했고, 11월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나섰다.
쉼표 없는 한해였다.
주변에선 '혹사 논란'이 일만큼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원태인은 "나도 걱정했다"라며 "혹시 나도 모르게 몸을 다쳤을까 봐 노심초사했다"고 말했다.
원태인은 최근 대구 대형병원에서 몸 전체를 검사하는 '메디컬 체크'를 받았고, 다행히 부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원태인은 "정밀 검진서 아픈 곳 없이 깨끗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오히려 2022년 종료 후 몸 상태보다 더 좋아졌다는 진단을 받았다"라며 "그래도 몸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고 말했다.
새해 모토는 '선택과 집중'으로 잡았다.
그는 올겨울 국내에서 기초 훈련에 매진하기로 했다.
원태인은 "2023년엔 너무 많이 이동했다"라며 "새해엔 아픈 곳 없이 안전하게 한 시즌을 보내고 싶다.
특히 팀 스프링캠프 전까지는 봉사 활동 등을 하면서 차분하게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새해 소망을 묻는 말엔 "용의 기운을 받아 부상 없이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싶다"며 "다치지 않는 것이 첫 번째 목표고, 두 번째 목표는 10승이다.
내가 10승을 하면 삼성의 가을야구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라고 했다.
원태인은 2023시즌 26경기에 선발 등판해 150이닝을 책임지며 평균자책점 3.24의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아 7승(7패)을 거두는 데 그쳤다.
삼성의 빈약한 타선과 불안한 불펜 문제가 컸다.
삼성은 새 시즌 마무리 후보 김재윤을 영입하는 등 불펜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원태인은 "2024시즌엔 플러스 요인이 많은 것 같다"라며 "팀 전력이 좋아진 만큼 나도 집중해서 풀타임 선발 투수로 제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 홈런왕으로 성장한 노시환 "2024년은 정말 중요한 한 해"
2023년은 노시환에게도 잊지 못할 한해였다.
2022시즌까지 유망주로 꼽혔던 노시환은 2023년 타율 0.298, 31홈런, 101타점으로 맹활약하며 꽃망울을 터뜨렸다.
그는 KBO리그 홈런, 타점 1위에 오르면서 골든글러브 등 각종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싹쓸이하기도 했다.
2024년엔 정상을 넘어 하늘 위로 승천하는 꿈을 꾼다.
그는 "새해엔 남다른 기록을 많이 쓰고 싶다"라며 "2024년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즌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노시환은 2024년을 '중요한 해'라고 꼽은 까닭은 정들었던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르는 마지막 시즌이라서다.
한화는 2025시즌부터 신축구장을 홈으로 활용한다.
노시환은 "그동안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많은 추억을 쌓았다"라며 "꼭 의미 있는 기록을 세우고 작별하고 싶다.
2023년에 31개의 홈런을 쳤으니 내년엔 40홈런에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40홈런이 의미하는 바는 크다.
역대 한 시즌 40홈런 고지를 밟은 한화 선수는 단 두 명뿐이다.
1992년 장종훈이 41개의 홈런을 치며 역대 최초로 프로야구 40홈런 기록을 세웠고, 1999년 특급 외국인 선수 댄 로마이어가 45개 아치를 그렸다.
노시환이 40홈런을 터뜨리면 장종훈 이후 32년 만에 한화 토종 선수 40홈런 고지를 밟게 된다.
노시환은 "주변에서 2024년은 용의 해이니, 목표를 크게 잡고 더 높이 도약하라고 격려해주셨다"라며 "팬들과 함께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잊지 못할 한 해를 보내고 싶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내가 40홈런을 치면 그만큼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도 커질 것"이라며 "올해는 꼭 포스트시즌을 치르고 싶다"라고 밝혔다.
40홈런과 한화의 팀 성적은 남다른 연관성이 있다.
한화는 장종훈의 41홈런이 나온 1992년에 압도적인 성적으로 정규시즌 1위를 차지했다.
당시 빙그레(한화 전신)는 2위 해태 타이거즈(현 KIA)를 10.5경기 차로 제치고 프로야구 최다승 신기록(81승)까지 세웠다.
다만 한화는 한국시리즈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밀리며 준우승했다.
로마이어가 45홈런을 친 1999년엔 그토록 염원하던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매직리그 2위로 포스트시즌에 올라간 한화는 롯데와 한국시리즈에서 4승 1패를 거둬 우승했다.
1992년은 한화의 마지막 정규시즌 우승, 1999년은 한화의 마지막 한국시리즈 우승 기록으로 남아있다.
40홈런을 개인 목표로 설정한 노시환은 한화 팬들의 한을 풀기 위해 굵은 땀방울을 쏟아내고 있다.
그는 지난 달 고향인 부산으로 내려가 개인 훈련을 시작했다.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근육량을 늘리고 몸의 균형을 잡는 '기초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개인 훈련을 하다가 팀 스프링캠프에서 기술 훈련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노시환은 "그동안 팬들께 죄송한 마음이 컸다"라며 "새해엔 꼭 가을야구를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연합뉴스
노시환 "대전구장에서 뛰는 마지막 해…40홈런 날리고파"
'청룡의 해'인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를 기다린 프로야구 선수가 있다.
2000년에 태어난 '용띠 동갑내기' 원태인(삼성 라이온즈)과 노시환(한화 이글스)이다.
2023년을 최고의 해로 만들었던 둘은 용의 기운을 받아 더 높은 곳으로 승천하겠다며 새해 소망을 밝혔다.
삼성의 토종 에이스 원태인은 '건강', '10승'과 '가을야구'를, 한화의 차세대 거포 노시환은 '40홈런'을 갑진년 목표로 내걸었다.
고향인 대구와 부산에서 개인 훈련에 집중하고 있는 원태인과 노시환은 지난달 31일 밤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2024년은 나의 해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 바빴던 원태인 "정밀 검진서 아픈 곳 없이 깨끗…2024년은 건강하게 집중할 것"
원태인에게 2023년은 말 그대로 '바쁜 한해'였다.
그는 지난해 1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개인 훈련을 했고, 팀 스프링캠프 참가 차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한 뒤 다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전지훈련이 열리는 미국 애리조나 투손으로 향했다.
이후 대회가 열리는 일본으로 다시 이동했고, WBC를 마친 뒤 소속 팀 삼성에 합류해 KBO리그를 치렀다.
두 달 사이 태평양을 네 번 건너는 무시무시한 일정이었다.
밤낮이 자주 바뀌자 바이오리듬도 무너졌다.
원태인은 쉼 없이 2023년을 이어갔다.
빡빡한 정규시즌을 보내다가 가을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했고, 11월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나섰다.
쉼표 없는 한해였다.
주변에선 '혹사 논란'이 일만큼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원태인은 "나도 걱정했다"라며 "혹시 나도 모르게 몸을 다쳤을까 봐 노심초사했다"고 말했다.
원태인은 최근 대구 대형병원에서 몸 전체를 검사하는 '메디컬 체크'를 받았고, 다행히 부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원태인은 "정밀 검진서 아픈 곳 없이 깨끗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오히려 2022년 종료 후 몸 상태보다 더 좋아졌다는 진단을 받았다"라며 "그래도 몸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고 말했다.
새해 모토는 '선택과 집중'으로 잡았다.
그는 올겨울 국내에서 기초 훈련에 매진하기로 했다.
원태인은 "2023년엔 너무 많이 이동했다"라며 "새해엔 아픈 곳 없이 안전하게 한 시즌을 보내고 싶다.
특히 팀 스프링캠프 전까지는 봉사 활동 등을 하면서 차분하게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새해 소망을 묻는 말엔 "용의 기운을 받아 부상 없이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싶다"며 "다치지 않는 것이 첫 번째 목표고, 두 번째 목표는 10승이다.
내가 10승을 하면 삼성의 가을야구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라고 했다.
원태인은 2023시즌 26경기에 선발 등판해 150이닝을 책임지며 평균자책점 3.24의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아 7승(7패)을 거두는 데 그쳤다.
삼성의 빈약한 타선과 불안한 불펜 문제가 컸다.
삼성은 새 시즌 마무리 후보 김재윤을 영입하는 등 불펜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원태인은 "2024시즌엔 플러스 요인이 많은 것 같다"라며 "팀 전력이 좋아진 만큼 나도 집중해서 풀타임 선발 투수로 제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 홈런왕으로 성장한 노시환 "2024년은 정말 중요한 한 해"
2023년은 노시환에게도 잊지 못할 한해였다.
2022시즌까지 유망주로 꼽혔던 노시환은 2023년 타율 0.298, 31홈런, 101타점으로 맹활약하며 꽃망울을 터뜨렸다.
그는 KBO리그 홈런, 타점 1위에 오르면서 골든글러브 등 각종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싹쓸이하기도 했다.
2024년엔 정상을 넘어 하늘 위로 승천하는 꿈을 꾼다.
그는 "새해엔 남다른 기록을 많이 쓰고 싶다"라며 "2024년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즌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노시환은 2024년을 '중요한 해'라고 꼽은 까닭은 정들었던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르는 마지막 시즌이라서다.
한화는 2025시즌부터 신축구장을 홈으로 활용한다.
노시환은 "그동안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많은 추억을 쌓았다"라며 "꼭 의미 있는 기록을 세우고 작별하고 싶다.
2023년에 31개의 홈런을 쳤으니 내년엔 40홈런에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40홈런이 의미하는 바는 크다.
역대 한 시즌 40홈런 고지를 밟은 한화 선수는 단 두 명뿐이다.
1992년 장종훈이 41개의 홈런을 치며 역대 최초로 프로야구 40홈런 기록을 세웠고, 1999년 특급 외국인 선수 댄 로마이어가 45개 아치를 그렸다.
노시환이 40홈런을 터뜨리면 장종훈 이후 32년 만에 한화 토종 선수 40홈런 고지를 밟게 된다.
노시환은 "주변에서 2024년은 용의 해이니, 목표를 크게 잡고 더 높이 도약하라고 격려해주셨다"라며 "팬들과 함께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잊지 못할 한 해를 보내고 싶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내가 40홈런을 치면 그만큼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도 커질 것"이라며 "올해는 꼭 포스트시즌을 치르고 싶다"라고 밝혔다.
40홈런과 한화의 팀 성적은 남다른 연관성이 있다.
한화는 장종훈의 41홈런이 나온 1992년에 압도적인 성적으로 정규시즌 1위를 차지했다.
당시 빙그레(한화 전신)는 2위 해태 타이거즈(현 KIA)를 10.5경기 차로 제치고 프로야구 최다승 신기록(81승)까지 세웠다.
다만 한화는 한국시리즈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밀리며 준우승했다.
로마이어가 45홈런을 친 1999년엔 그토록 염원하던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매직리그 2위로 포스트시즌에 올라간 한화는 롯데와 한국시리즈에서 4승 1패를 거둬 우승했다.
1992년은 한화의 마지막 정규시즌 우승, 1999년은 한화의 마지막 한국시리즈 우승 기록으로 남아있다.
40홈런을 개인 목표로 설정한 노시환은 한화 팬들의 한을 풀기 위해 굵은 땀방울을 쏟아내고 있다.
그는 지난 달 고향인 부산으로 내려가 개인 훈련을 시작했다.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근육량을 늘리고 몸의 균형을 잡는 '기초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개인 훈련을 하다가 팀 스프링캠프에서 기술 훈련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노시환은 "그동안 팬들께 죄송한 마음이 컸다"라며 "새해엔 꼭 가을야구를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