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개편·현장대응력 강화 사업도 증액…총예산 4.3%↑
수사권·치안수요 확대 속 경찰 인건비 사상 첫 10조 돌파
14만 거대조직인 경찰의 올해 인건비가 사상 처음 10조원을 넘어섰다.

1일 경찰청에 따르면 국회 심의를 거쳐 확정된 올해 인건비는 10조356억원이다.

이는 작년보다 4천196억원(4.4%) 늘어난 규모다.

세부 항목별 증액분은 초과근무수당 843억원, 명예퇴직수당 170억원, 정근수당 1천59억원 등이다.

지난해 초과근무수당 예산 부족으로 내부가 동요했던 경찰로서는 조직 운영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수사권 확대로 인해 수사 업무가 늘어나고 현장치안 대응 수요까지 급증한 경찰은 그간 초과근무수당 정상 지급과 인력 증원 등을 위해 인건비 예산 확충에 주력해왔다.

경찰의 올해 사업비는 2조5천573억원으로 결정됐다.

이 역시 작년보다 1천11억원(4.1%) 증가한 규모다.

우선 기동순찰대(110억원), 중심지역관서(48억원), 형사기동대(39억원), 안보수사 강화(32억원) 등 조직개편을 위한 예산이 반영됐다.

호신용 조끼(14억원), 삼단봉(2억원), 전자충격기 카트리지(93억원) 등 현장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과 스마트 사격훈련(17억원), 가상현실(VR) 훈련기기(3억원) 등 전문역량 강화를 위한 예산도 확보했다.

이외에 민생침해 범죄 대응 사업으로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신고대응센터(49억원), 마약 수사 비노출 차량 임차(9억원)가 포함됐으며 사회적약자 보호 사업의 일부로 응급입원 경찰대응팀(6억원), 112 전문 통역서비스(10억원) 등이 최종 예산에 들어갔다.

인건비와 사업비, 기본경비를 포함한 총예산은 12조9천907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5천359억원(4.3%) 많다.

경찰청 관계자는 "건전재정 기조 속에서도 총예산을 증액하는 성과가 있었다"며 "특히 조직개편 수요와 현장 대응력 강화 관련 예산이 잘 반영돼 현장 직원들이 업무에 어려움이 없도록 뒷받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