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한국, 유례없는 저출산…국방력 약해질 것"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CNN "인구가 가장 큰 적"

    北 핵·미사일 위협 대처하려면
    한국 50만명 병력 필요한데
    2023년 신생아 25만명 불과
    강원 양구군 육군 21사단 백두대대에서 일반전초(GOP) 경계병들이 철책을 점검하고 있다. 미국 CNN방송은 지난 29일 한국의 저출산 문제가 국방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출생아 감소로 현역 입대 자원이 급감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양구=임대철 기자
    강원 양구군 육군 21사단 백두대대에서 일반전초(GOP) 경계병들이 철책을 점검하고 있다. 미국 CNN방송은 지난 29일 한국의 저출산 문제가 국방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출생아 감소로 현역 입대 자원이 급감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양구=임대철 기자
    미국 CNN방송이 한국의 유례없는 저출산 문제가 국방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9일 CNN은 한국이 저출산 문제로 인해 서태평양 지역의 새로운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충분한 군인 수를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CNN은 “한국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을 경계하기 위해 약 50만 명의 병력을 유지하는데 0.78명의 합계출산율을 기록하는 상황에서 ‘인구 셈법’이 한국의 가장 큰 적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병력 수준을 유지하려면 연간 20만 명이 입대해야 하는데 2023년 태어난 신생아는 25만 명에 불과했다. 앞으로 태어날 신생아 역시 2025년 22만 명, 2072년 16만 명으로 계속 줄어들 것으로 통계청은 추산하고 있다. 남아가 신생아의 절반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현역 입대 대상은 10만 명 이하로 줄어든다.

    CNN은 ‘한국이 군 기술 첨단화를 통한 국방력 유지·강화를 꾀하고 있지만, 병력은 국방력 유지를 위해 필수 불가결한 요소라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전했다.

    CNN은 한국 내 병력 부족 문제 대응책으로 예비군 활성화와 여성 병력자원 확대가 논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군은 310만 명인 예비군 일부를 연 180일 훈련에 투입해 기술숙련도를 높이는 시범사업을 하고 있다. CNN은 여성 병사 모집을 위해선 보수가 중요할 것으로 봤다. 한국군의 여성 비율은 3.6%로 여성징병제를 시행하고 있는 이스라엘(약 40%)보다 훨씬 적다.

    CNN은 전문가를 인용해 “한국의 전통 가부장 사회에서 여성 병사 모집에 장애가 많고 사회적인 비용도 너무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같은 보수라면 사회에서의 일을 선택할 것”이라며 “보수가 충분히 매력적이어야 가능한 일”이라는 의견도 전했다.

    지난 11월 로스 다우서트 뉴욕타임스(NYT) 칼럼니스트도 “한국의 인구 감소세가 흑사병이 창궐한 14세기 중세 유럽보다 더 빠르다”며 저출산과 안보 위협의 연관성에 주목했다. 그는 “한국이 유능한 야전군을 유지하는 데 (계속) 어려움을 겪는다면 합계 출산율 1.8명인 북한이 언젠가 남침할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서울역서 출산·양육 홍보 리플릿 돌린 복지부 차관

      “출산과 양육이 ‘행복한 선택’이 되는 환경을 정부가 앞장서 만들겠습니다.”이기일 보건복지부 1차관은 5일 서울역과 용산역에서 시민들을 만나 이렇게 말했다. 이 차관은 이날...

    2. 2

      중국도 출산률 '뚝'…美 언론 "2100년엔 인구 5억명대"

      한국과 마찬가지로 출산율이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는 중국도 '인구 붕괴'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미국 언론이 진단했다.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의 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2022년 중국...

    3. 3

      은행 은퇴 후 손가락 절단 60대의 반전…몸값 높인 자격증

      최근 몇 년 동안 산업계의 최대 고민거리 중 하나는 산업재해다. 기업의 최우선 과제는 당연히 산업재해를 줄이는 것. 하지만 그 못지않게 중요한 일이 있다. 바로 재해를 당한 근로자가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근로복지공단에 따르면 2023년도 산재요양서비스가 종결된 이들의 2024년 원직장 복귀율은 41.7%다. 타직장 복귀율은 30.3%. 산재를 당하고 요양한 근로자의 30%는 직장을 구하지 못했다는 의미다.과거 산재 근로자의 재취업을 위한 프로그램은 많지 않았다. 그러다 최근 들어 이들의 사회 복귀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근로복지공단과 운영하는 ‘전기기능사 교육과정’이 대표적 사례다.지난 20일 경기 파주에 있는 대한상의 경기인력개발원에서 전기기능사 교육과정 입학식이 열렸다. 입학생 중 한 명인 유진규 씨(64)는 25년간 은행에서 일하다가 은퇴 후 취직한 제조업체에서 왼손 검지손가락 상부가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그는 “수술과 재활치료를 받는 데 8개월 넘게 걸렸고, 이후에도 나이 등으로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웠다”며 “제대로 된 기술이 얼마나 중요한지 크게 느꼈다”고 했다. 다른 입학생은 “산업재해를 당한 이들 다수는 일용직을 전전하게 된다”며 “기술을 배워야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해 교육과정에 지원했다”고 말했다.이날 파주를 포함해 인천, 천안, 부산, 광주 등 전국 5곳의 인력개발원에서 전기기능사 교육과정에 총 101명이 입학했다. 이들은 앞으로 5개월간 500시간의 수업을 들으며 전기기능사를 준비할 예정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전기기능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