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은 2월에 받고…독감 백신은 10월에 맞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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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기자의 생생헬스 - 새해 건강관리법
3월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땐
물 많이 마시고 외출 자제해야
6월엔 영유아 수족구병 늘어나
11월 설사·발열 노로바이러스 주의
3월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땐
물 많이 마시고 외출 자제해야
6월엔 영유아 수족구병 늘어나
11월 설사·발열 노로바이러스 주의
청룡의 해가 밝았다. 운동을 ‘반짝 결심’한 사람들로 피트니스센터마다 문전성시를 이루고 휴지통엔 ‘금연 결심자’의 토막 낸 담배가 쌓이는 때다. 반짝하고 사라질 결심을 최대한 길게 가져가기 위해선 장기 목표를 세우는 게 좋다. 계절과 날씨에 맞춰 신경 써야 할 건강수칙을 알아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손기영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의 도움을 받아 월별 건강수칙을 꼽아봤다.
비만하면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체중 감량을 위해 하루 섭취 열량을 평소보다 500~800㎉ 줄이는 것을 목표로 삼는 게 좋다. 금식은 금물이다. 쌓인 허기 탓에 폭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규칙적으로 식사하고 걷기,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게 좋다. 숨이 차는 정도의 운동을 30분 이상, 주 3회 넘게 실천해야 한다. 계단 오르기, 한 정거장 먼저 내려 걷기 등 생활 속 운동량을 늘리는 것도 좋다. 금연에 성공하려면 ‘소문’을 내야 한다. 주변 사람들에게 의지를 표현하는 게 좋다. 병원 금연클리닉의 도움을 받는 것도 ‘장기 금연’으로 이어가는 방법이다.
연말마다 숙제하듯 건강검진을 받았다면 시기를 당기는 것도 좋다. 여유롭게 검진 시간을 정하고 꼼꼼히 상태를 체크할 수 있다. 건강검진 목적은 두 가지다. 암 등을 조기 발견하고 생활 습관병 위험 요인을 파악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도 연초 검진이 더 도움 된다.
1년 중 초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시기다. 결막염, 기관지염, 폐기종 환자가 늘어난다. 기관지에 미세먼지가 쌓이면 가래, 기침이 잦아지고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진다. 세균, 바이러스가 침투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 고령층과 아이들은 미세먼지 주의보가 있을 땐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
자작나무 꽃가루 탓에 알레르기 비염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아진다. 봄철 번식하는 집먼지 진드기도 개체수가 늘어 비염 증상을 악화시킨다. 환절기 감기까지 걸리면 비염과 천식 증상이 심해진다. 코막힘, 콧물, 눈 가려움, 재채기 등 증상을 방치하면 숙면을 방해해 전신 건강에 영향을 준다. 꼭 치료받아야 한다.
가정의 달엔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늘어난다. 해외에선 말라리아와 뎅기열을 조심해야 한다.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긴 소매, 긴 바지를 입고 기피제를 발라야 한다. 말라리아 유행 지역으로 여행을 갈 때는 미리 예방약을 먹는 게 좋다. 아이들은 홍역을 예방하기 위해 출국 전 백신을 맞아야 한다.
혈압이 낮아지는 여름엔 혈관이 확장해 갑자기 일어설 때 어지럼증 등을 호소하는 기립성 저혈압 환자가 증가한다. 혈관확장제 성분 고혈압 약을 먹는 환자는 이런 증상을 많이 호소한다. 실신하거나 낙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기온이 30도를 넘으면 장시간 외부 활동을 삼가는 게 좋다. 초여름엔 영유아 수족구병도 늘어난다. 개인위생 수칙을 지켜야 한다. 손·발·입에 수포가 생기고 열이 나면 바로 진료받아야 한다.
여름엔 음식이 잘 상한다. 세균은 0~60도에서 많이 번식한다. 음식 저장은 4도 이하에서, 가열은 60도 넘게 해야 한다. 조리된 음식은 바로 먹는 게 좋다. 외출하거나 화장실에 다녀온 뒤 손을 씻고 손에 상처가 있다면 음식을 조리하지 말아야 한다.
온열질환은 열 때문에 생기는 급성 일사병, 열경련, 열피로, 열사병 등이다. 지난해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2818명, 32명이 숨졌다. 환자의 32.6%, 사망자의 43.8%가 8월 초순에 집중됐다. 더위에 오래 노출된 뒤 실신 증상을 보이면 그늘로 옮겨 머리 쪽을 낮추고 찬 물수건으로 마사지하면서 수분을 보충해줘야 한다. 구토, 고열, 정신이상 등을 호소하면 체온을 낮춰주며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야외활동이 늘면서 진드기, 설치류가 옮기는 감염병 환자가 많아진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쓰쓰가무시병, 라임병 등이 진드기 매개 감염병이다. 쥐 배설물에서 나온 바이러스가 호흡기나 상처 등으로 유입되면 유행성출혈열, 렙토스피라증 등이 생길 수 있다. 흔하진 않지만 치사율이 높다. 고열과 몸살 등이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잔디밭에 앉거나 눕는 것을 피하고 야외 활동을 많이 할 땐 진드기 기피제를 뿌리는 게 좋다.
독감은 만 65세 이상 노년층과 면역억제 환자, 당뇨병이나 신부전을 앓는 환자 등에게 치명적인 질환이다. 만성 폐질환자도 마찬가지다. 고위험군은 독감 백신을 맞는 게 좋다.
매년 겨울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이 유행한다. 감염되면 12~48시간 안에 구토, 설사, 발열 증상을 호소한다. 대부분 2~3일 안에 회복되지만 면역 기능이 떨어진 사람은 만성 설사 후유증이 남기도 한다. 칼과 도마 등 조리도구 위생에 신경 써야 한다.
노약자, 심·뇌혈관 질환자, 고혈압 환자 등은 갑자기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빙판길 낙상 사고도 조심해야 한다. 연말 술자리는 주 2회를 넘지 않는 게 좋다. 3일 이상 간격을 둬야 간이 해독하는 데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건강 계획 세우는 1월
비만하면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체중 감량을 위해 하루 섭취 열량을 평소보다 500~800㎉ 줄이는 것을 목표로 삼는 게 좋다. 금식은 금물이다. 쌓인 허기 탓에 폭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규칙적으로 식사하고 걷기,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게 좋다. 숨이 차는 정도의 운동을 30분 이상, 주 3회 넘게 실천해야 한다. 계단 오르기, 한 정거장 먼저 내려 걷기 등 생활 속 운동량을 늘리는 것도 좋다. 금연에 성공하려면 ‘소문’을 내야 한다. 주변 사람들에게 의지를 표현하는 게 좋다. 병원 금연클리닉의 도움을 받는 것도 ‘장기 금연’으로 이어가는 방법이다.
2월엔 건강검진 받기
연말마다 숙제하듯 건강검진을 받았다면 시기를 당기는 것도 좋다. 여유롭게 검진 시간을 정하고 꼼꼼히 상태를 체크할 수 있다. 건강검진 목적은 두 가지다. 암 등을 조기 발견하고 생활 습관병 위험 요인을 파악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도 연초 검진이 더 도움 된다.
미세먼지 늘어나는 3월
1년 중 초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시기다. 결막염, 기관지염, 폐기종 환자가 늘어난다. 기관지에 미세먼지가 쌓이면 가래, 기침이 잦아지고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진다. 세균, 바이러스가 침투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 고령층과 아이들은 미세먼지 주의보가 있을 땐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
4월엔 알레르기 조심
자작나무 꽃가루 탓에 알레르기 비염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아진다. 봄철 번식하는 집먼지 진드기도 개체수가 늘어 비염 증상을 악화시킨다. 환절기 감기까지 걸리면 비염과 천식 증상이 심해진다. 코막힘, 콧물, 눈 가려움, 재채기 등 증상을 방치하면 숙면을 방해해 전신 건강에 영향을 준다. 꼭 치료받아야 한다.
5월 해외여행 땐 감염병 주의
가정의 달엔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늘어난다. 해외에선 말라리아와 뎅기열을 조심해야 한다.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긴 소매, 긴 바지를 입고 기피제를 발라야 한다. 말라리아 유행 지역으로 여행을 갈 때는 미리 예방약을 먹는 게 좋다. 아이들은 홍역을 예방하기 위해 출국 전 백신을 맞아야 한다.
기립성 저혈압 환자 느는 6월
혈압이 낮아지는 여름엔 혈관이 확장해 갑자기 일어설 때 어지럼증 등을 호소하는 기립성 저혈압 환자가 증가한다. 혈관확장제 성분 고혈압 약을 먹는 환자는 이런 증상을 많이 호소한다. 실신하거나 낙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기온이 30도를 넘으면 장시간 외부 활동을 삼가는 게 좋다. 초여름엔 영유아 수족구병도 늘어난다. 개인위생 수칙을 지켜야 한다. 손·발·입에 수포가 생기고 열이 나면 바로 진료받아야 한다.
음식 상하는 7월 식중독 주의
여름엔 음식이 잘 상한다. 세균은 0~60도에서 많이 번식한다. 음식 저장은 4도 이하에서, 가열은 60도 넘게 해야 한다. 조리된 음식은 바로 먹는 게 좋다. 외출하거나 화장실에 다녀온 뒤 손을 씻고 손에 상처가 있다면 음식을 조리하지 말아야 한다.
8월 폭염 속 온열질환 대비해야
온열질환은 열 때문에 생기는 급성 일사병, 열경련, 열피로, 열사병 등이다. 지난해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2818명, 32명이 숨졌다. 환자의 32.6%, 사망자의 43.8%가 8월 초순에 집중됐다. 더위에 오래 노출된 뒤 실신 증상을 보이면 그늘로 옮겨 머리 쪽을 낮추고 찬 물수건으로 마사지하면서 수분을 보충해줘야 한다. 구토, 고열, 정신이상 등을 호소하면 체온을 낮춰주며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열성 질환 늘어나는 9월
야외활동이 늘면서 진드기, 설치류가 옮기는 감염병 환자가 많아진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쓰쓰가무시병, 라임병 등이 진드기 매개 감염병이다. 쥐 배설물에서 나온 바이러스가 호흡기나 상처 등으로 유입되면 유행성출혈열, 렙토스피라증 등이 생길 수 있다. 흔하진 않지만 치사율이 높다. 고열과 몸살 등이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잔디밭에 앉거나 눕는 것을 피하고 야외 활동을 많이 할 땐 진드기 기피제를 뿌리는 게 좋다.
10월 독감 백신 접종 시작
독감은 만 65세 이상 노년층과 면역억제 환자, 당뇨병이나 신부전을 앓는 환자 등에게 치명적인 질환이다. 만성 폐질환자도 마찬가지다. 고위험군은 독감 백신을 맞는 게 좋다.
11월 설사 유발 노로바이러스 감염 늘어
매년 겨울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이 유행한다. 감염되면 12~48시간 안에 구토, 설사, 발열 증상을 호소한다. 대부분 2~3일 안에 회복되지만 면역 기능이 떨어진 사람은 만성 설사 후유증이 남기도 한다. 칼과 도마 등 조리도구 위생에 신경 써야 한다.
한랭질환, 낙상 늘어나는 12월
노약자, 심·뇌혈관 질환자, 고혈압 환자 등은 갑자기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빙판길 낙상 사고도 조심해야 한다. 연말 술자리는 주 2회를 넘지 않는 게 좋다. 3일 이상 간격을 둬야 간이 해독하는 데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