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한산 속 역대 최고치 부근 혼조…"최고 연말 랠리 중 하나"
경제 둔화·과매수 우려 여전…달러화 가치는 하락세
마감 하루 앞 미 증시, 연착륙·금리인하 '훈풍' 속 조정 우려
미국 뉴욕증시는 올해 폐장을 하루 앞둔 28일(현지시간) 혼조세 속에 마감했다.

미국 경제의 연착륙과 금리 인하 기대라는 훈풍 속에 주요 지수가 역대 최고치 수준에 있으면서 조정 우려가 혼재해, 지수 움직임은 크지 않았다.

거래도 한산한 모습이다.

이날 다우지수는 0.14%(53.58포인트) 오른 37,710.10으로 거래를 마치며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0.04%(1.77포인트) 상승한 4,783.35로 마감하며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역대 최고치인 4,796.56에 더 바짝 다가섰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0.03%(4.04포인트) 내린 15,095.14로 장을 마감했다.

올해 들어 다우지수는 대략 14%, S&P 500지수는 25%, 나스닥지수는 44% 각각 올랐다.

이들 3대 주요 지수는 이번 주까지 9주 연속 상승세를 향해 순항 중이다.

또 나스닥 100 지수는 올해 50% 이상 올라 1999년 이후 최고 상승을 기록했다.

카슨그룹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라이언 디트릭은 "우리가 목격한 최고의 연말 랠리 중 하나"라며 "지난해 하락장의 깊은 곳에서 우리가 얼마나 멀리 왔는지를, 먹구름이 발생하지만 태양은 항상 다시 뜬다는 점을 상기시켜 준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한 주 전보다 1만2천 건 증가한 21만8천건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망치 21만건을 넘어서면서 고용시장이 악화하고 있음을 반영한 셈이다.

그레이트 힐 캐피털의 토머스 헤이스 회장은 "데이터가 다소 둔화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합의를 더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자금 시장에서는 연준이 내년 3월 회의에서 금리를 최소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이 약 87%에 이른다.

로이터통신은 경제 연착륙 가능성과 함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 인공 지능(AI) 열풍이 올해 반등을 주도했지만, 차입 비용 상승의 영향으로 인해 경제 둔화 우려는 여전하다고 보도했다.

미국 CNBC 방송도 시장의 과매수 신호들이 하락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일부에서는 연준의 비둘기파적 정책 전환 가능성에 거래자들이 가격을 너무 멀리, 그리고 너무 빠르게 책정했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블룸버그의 달러 지표가 올해 1월 이후 거의 3% 하락해 연간 하락률이 2020년 이래 가장 가파르게 나타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미국 경제의 둔화로 연준이 내년에 통화정책을 급격하게 완화할 것이라는 쪽에 베팅이 몰리면서 올해 4분기에 하락세가 상당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