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트 "사무가구 부문 역대 최대 매출"
토털인테리어 기업 현대리바트가 올해 사무 가구 부문에서 역대 최대 규모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현대리바트는 28일 “올해 사무 가구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20% 늘어난 15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현대리바트 사무 가구 부문 매출은 지난해 1248억원이었다. 지난해 처음 10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도 거침없이 성장세를 보이는 것이다. 경기 침체로 가구업계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가운데 거둔 성과여서 더 주목받고 있다.

사무 가구 부문 매출 호조 배경으로는 기존 업체들과 차별화된 ‘라운지’ 구현 역량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대유행을 겪으면서 대기업부터 스타트업에 이르기까지 사무실에 ‘라운지’를 새롭게 단장하는 사례가 증가했다. 근무 형태가 재택에서 사무실 출근으로 바뀌면서 유연성 있는 근무환경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강민수 현대리바트 오피스사업부장 상무는 “청년 세대를 중심으로 수평적 조직문화가 확산하고 휴식과 소통 기능이 중요하게 떠오르는 등 오피스 문화가 크게 변화한 점에 주목했다”며 “엔데믹 이후 오피스 시장 수요 증가에 맞춰 단순한 사무용 가구 공급 방식이 아니라 고객 니즈에 맞춘 차별화 콘텐츠 전략을 세운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현대리바트는 우수한 업무 환경을 복지 개념으로 생각하는 청년층을 겨냥해 다채로운 색상과 디자인의 소파, 테이블 등 오피스 라운지 전용 제품군(사진)을 선제적으로 개발했다.

지난해엔 맞춤형 오피스 공간 컨설팅 서비스 ‘오피스 테일러’도 도입했다. 오피스 테일러는 개인의 체형에 맞춰 옷을 재단하는 재단사처럼 현대리바트 전문 컨설팅팀이 각 기업의 업무 특성 및 조직문화를 고려해 최적의 공간 구성과 가구 사양 등을 제안하는 서비스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누적 상담 신청 건수가 서비스 도입 1년 만에 300건을 넘었다”며 “고객층도 스타트업 등으로 다변화하는 등 새로운 성장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