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점 근접하며 '유종의 미'…삼성전자·기아 52주 신고가
코스피, 외인·기관 매수에 1.6%↑…2,650대서 올해 마무리(종합)
올해 증시 폐장일인 28일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전 거래일보다 1% 넘게 올랐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날 종가보다 41.78포인트(1.60%) 오른 2,655.28로 집계됐다.

지난 8월 기록한 연고점 2,668.21과 근접하게 오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지수는 전장보다 2.77포인트(0.11%) 오른 2,616.27에 개장한 뒤 상승 폭을 확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천276억원, 8천15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1조3천531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2원 내린 1,288.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별한 거시경제(매크로) 이벤트는 없었으나 연말 거래대금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이 내리고 시장금리가 하락하는 등 위험선호 심리가 개선된 영향을 받았다.

유가증권시장 상승 종목은 683개, 하락 종목은 210개로 상승 종목이 2배 이상 많았다.

특히 시가총액(시총) 상위 50위 내 모든 종목이 강세 또는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삼성전자도 0.64% 오른 7만8천500원으로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재차 경신했고, 기아(3.09%) 역시 장중 4%대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은 경기 회복과 금리 인하 가시화에 힘입어 증시 상승 추세 전개를 예상하고 있다"면서도 "과도한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에 기인한 지속된 시장금리 및 달러화 약세로 증시의 단기 과열 부담 가중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권에서 상승 폭이 두드러진 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4.25%), 현대차(2.52%), LG화학(2.67%), 삼성SDI(3.62%), 셀트리온(6.16%) 등으로, 제약·바이오와 자동차주에 매수세가 주로 몰렸다.

업종별로는 의약품(4.12%), 운수장비(2.47%), 기계(2.42%), 금융업(2.18%) 등 순으로 올랐으며 하락한 업종은 없었다.

구조조정 위기감이 확산한 건설업 지수도 0.08%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78포인트(0.79%) 오른 866.57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0.63포인트(0.07%) 오른 860.42에 출발한 뒤 오름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52억원, 39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56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에코프로(0.62%), 포스코DX(3.49%), 엘앤에프(5.70%), 알테오젠(1.97%), 셀트리온제약(5.25%) 등은 올랐으나 에코프로비엠(-0.68%), HLB(-0.39%), HPSP(-5.50%) 등은 내렸다.

이날 하루 동안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8조9천560억원, 8조3천267억원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