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원도심 경제 활성화와 일류 관광도시 도약을 위해 올해 처음 개최한 대전 0시 축제를 내년엔 8월 9~17일까지 9일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8월에 열린 대전 0시 축제는 1993 대전엑스포 이래 단일행사 최대 방문객을 기록했다.

1739억원의 직·간접 경제효과와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아 세계적인 축제로의 성장 가능성이 보였다.

내년에 개최되는 대전 0시 축제는 올해 나타난 미비점을 보완하고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뒀다.

대전의 과거·현재·미래로 떠나는 시간여행 축제라는 테마에 맞게 시대별 콘텐츠를 강화했다.

대전의 옛 모습을 만날 수 있는 과거 존은 관객 몰입형 체험 및 레트로 공연 콘텐츠를 보강했다.

현재 존은 지역 문화예술인이 펼치는 다채로운 공연이 원도심 소극장·갤러리·지하상가 등 행사장 전역에서 펼쳐질 예정이고, 공연 시간도 밤 10시까지 연장했다.

이를 통해 대전형 에든버러축제의 정수를 맛볼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미래 존은 기존의 미디어아트 위주 관람형 콘텐츠에서 탈피, 대한민국 과학 수도 대전의 위상과 과학기술의 재미를 시민들이 만끽할 수 있도록 가족 단위 체험형 공간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올해 3회에 걸쳐 진행된 길거리퍼레이드는 그 횟수를 늘리고, 경연대회를 포함한 다양한 콘텐츠를 추가해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한층 풍성해질 전망이다.

대전 꿈씨 프로젝트를 통해 다시 태어난 꿈돌이는 온 가족이 총출동해 대규모 포토존을 구성할 계획이다.

해외예술단 초청공연, 글로벌 K-POP 오디션 대회 등을 통해 세계인이 함께하는 축제의 장도 마련하기로 했다.

관람객들 안전사고 예방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관람객 운집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중앙로 무대를 방사형으로 재배치하고, 무더위를 식혀줄 물놀이장과 그늘막 트러스 등의 시설도 확충해 관람 편의를 높일 방침이다.

축제 기획상품 판매, 먹거리 존·마켓 존 확대 등을 통해 다양한 즐길 거리도 제공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올해 나타난 미흡한 부분을 보완해 내년엔 200만 명 이상이 찾는 대한민국 대표 여름 축제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겠다”며 “세계적인 축제로 비상하는 대전 0시 축제에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