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식물 557종 터전' 철원 이길리습지 32번째 습지보호지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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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29일 타당성 검토와 지역 공청회 등을 거쳐 강원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습지 일원 1.39㎢(축구장 194개 면적)를 내륙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한다고 28일 밝혔다.
이길리는 침수 피해가 빈발하는 지역으로, 2020년 8월엔 닷새 동안 700㎜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같은 해 9월 주민 요구에 따라 집단이주계획이 마련됐고, 10월엔 강원도의 요청에 따라 습지보호지역 지정 절차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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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흰꼬리수리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묵납자루·삵·독수리·재두루미 등도 관찰됐다.
이길리습지는 천연기념물인 '철원 철새도래지'와 DMZ(군사분계선) 두루미평화타운과도 연계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오랜 기간 출입이 통제돼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민간통제선 이북지역은 생태계 보전과 지속 가능한 이용을 위한 정책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길리습지 보호지역 지정으로 내륙습지보호지역은 136.15㎢에서 137.54㎢로 늘어났다.
앞서 환경부는 제4차 습지보전기본계획(2023∼2027년)을 통해 내륙습지보호지역을 150㎢까지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면 습지보전법 제13조에 따라 인공구조물 신축·증축, 흙·모래·자갈·돌 채취, 광물 채굴 등을 할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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