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1∼10월 실질임금 1% 감소
11월 사업체 종사자 28만명↑…증가폭은 32개월 만에 최소
지난달 국내 사업체 종사자가 1년 전보다 28만 명 이상 늘었다.

33개월 연속 증가세가 이어졌지만 증가 폭은 계속 줄고 있다.

2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11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 수는 1천997만3천 명으로, 작년 11월과 비교해 28만3천 명(1.4%) 증가했다.

상용 근로자가 18만7천 명, 임시일용 근로자가 8만 명 늘었다.

2021년 3월 이후 33개월 연속 전년 대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증가 속도는 계속 둔화 중이다.

지난달 증가 폭은 증가세가 시작된 2021년 3월의 7만4천 명, 2021년 4월 29만9천 명 이후 32개월 만에 가장 작다.

업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9만7천 명 증가)에서 계속 큰 폭의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반면 교육서비스업(1만4천 명 감소) 등에선 종사자가 줄었다.

종사자 수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은 1만6천 명 증가했는데, 역시 증가 폭은 계속 작아지고 있다.

지역별로는 세종(7.7%), 충남(2.9%), 대전(2.4%) 등에서 종사자 수 증가율이 높았고, 경북과 강원에선 각각 0.8%씩 종사자가 줄었다.

11월 사업체 종사자 28만명↑…증가폭은 32개월 만에 최소
빈 일자리 수는 11월 기준 19만7천 개로 전년 대비 3.5% 줄었다.

노동부는 정부가 산업현장 구인난 해소를 위해 지난 3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빈일자리 대책을 발표한 이후 9개월 연속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구인난을 겪는 주요 업종의 인력수급 상황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3월 조선업과 뿌리산업 등 6개 업종 빈일자리 대책을 발표한 데 이어 7월에는 해운·수산 등 4개 업종, 10월엔 지역별 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한편 10월 기준 상용 근로자 1인 이상 사업자의 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은 379만2천원으로, 작년 10월보다 4.4%(16만1천원) 증가했다.

1∼10월 누계로는 394만4천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7%(10만3천원) 늘었다.

그러나 물가를 반영한 이 기간 실질임금은 작년 357만6천원에서 올해 354만2천원으로, 오히려 1.0%(3만4천원) 뒷걸음질 쳤다.

이 기간 소비자 물가 상승률(3.7%)이 명목임금 상승률보다 컸던 탓이다.

다만 10월 한 달 실질임금(334만8천원)만 놓고 보면 작년 10월보다 0.6% 소폭 증가해 9월 이어 두 달 연속 반등세를 보였다.

10월 기준 근로자 월평균 총근로시간은 146.9시간으로 1년 전보다 4.1시간 줄었다.

11월 사업체 종사자 28만명↑…증가폭은 32개월 만에 최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