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서 '피의 숙청'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룹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이끄는 조대식 의장을 비롯해서 박정호, 김준, 장동현 부회장을 한꺼번에 날아갔는데요. 이 분들은 '부회장 4인방'이라고 해서, SK의 실세였죠. '윤핵관', 아니 '최핵관' 같은 존재였는데. 이 분들의 힘을 뺐다는 건, 뭔가 SK가 위기 의식 같은 게 있어서겠죠. 아니, SK에 위기라니. SK, 잘 나가는 것 아니었어? 이렇게 생각하실 분도 많을텐데. 요즘 각광받고 반도체와 배터리. SK가 이걸 다 갖고 있지 않습니까.

하이닉스는 삼성전자에 이은 메모리 반도체 세계 2등이고, 전기차 배터리는 글로벌 톱 5에 들고요. 남들 다 부러워하는 사업을 하는데, 잘했다고 칭찬해도 모자랄 판에 웬 숙청인가 싶죠.하지만, 내부를 들여다 보면 진짜 위기가 맞습니다.근데 더 중요한 포인트가 있습니다.

그룹 최고 의사결정 기구 수펙스추구협회 의장이 날아갔다고 했잖아요. 그럼 이 자리에 누굴 앉혔느냐. 최태원 회장의 사촌 동생인 최창원 부회장입니다. 권력은 부모 자식 간, 형제 간에도 안 나눈다는데. SK는 굉장히 이례적으로 사촌동생에게 최고 권력을 넘겨주는 일을 한 겁니다. 대체, SK 위기의 실체는 무엇인지. 글리고 이번 숙청과 사촌 형제 간 경영의 의미는 뭘까요. 영상에서 보다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 주세요.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