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소상공인, 10곳 중 6곳은 5년 못 버티고 폐업
인천 소상공인 업체 10곳 중 6곳은 창업 후 5년 안에 폐업한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인천시의 '2023 소상공인 통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소상공인 창업 사업체의 1년 생존율은 80.2%, 3년 생존율은 55.2%, 5년 생존율은 40%로 각각 집계됐다.

폐업 사유는 '사업 부진'이 과반수를 차지했다.

영업 기간별로 보면 1∼3년 업력의 소상공인 사업체가 6만3천572개(21.6%)로 가장 많고, 5∼10년 영업 5만8천811개(20%), 10∼20년 영업 5만3천8개(18%) 순이었다.

소상공인 중에서도 서민 실생활과 관련성이 높은 100개 업종(생활밀접업종)의 생존율은 더 낮았다.

생활밀접업종 창업 사업체의 1년 생존율은 78%, 3년 생존율은 50.6%, 5년 생존율은 35.3%로 일반 소상공인보다 조금씩 더 낮았다.

2021년 기준 인천 소상공인 사업체는 29만3천762곳으로 전체 영리사업체의 91%를 차지했다.

같은 해 소상공인 종사자는 15만7천명으로 전년 대비 6.9% 증가했으며, 매출액도 61조260억원으로 전년보다 12.9%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 소상공인 가운데 지역화폐 '인천e음' 가맹점은 8만9천96곳(2021년 기준)으로 전체의 30.3%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8.6% 증가한 수치다.

인천시 관계자는 "곳곳에 흩어진 기존 통계 자료들을 취합해 소상공인들의 현황과 특성을 체계적으로 파악했다"며 "소상공인 육성과 지원 정책을 세우는 데 통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인천시 소상공인 통계는 통계데이터센터에서 제공하는 기업통계등록부를 기반으로 인천시와 경인지방통계청이 협업해 올해 처음 작성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