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에서 지난 10년간 말라리아 환자 5천204명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13~2022년 10개년 말라리아 매개모기 감시사업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경기 말라리아환자 10년간 5천200명…파주 조산리 매개모기 최다
보고서에 따르면 도내 연간 말라리아 환자는 2016년 67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코로나19 유행 시기인 2021년 294명으로 가장 적었다.

올해는 지난해 236명보다 83% 많은 432명이 발생했는데 이는 전국(742명)의 58.2%에 해당한다.

경기 말라리아환자 10년간 5천200명…파주 조산리 매개모기 최다
지난 10년간 월별로는 6~8월까지 3개월간 전체의 62.5%인 3천252명이 집중 발생했다.

발생 흐름을 보면 매년 4월 1~2주에 최초 확인된 후 6~8월 집중 발생기를 거쳐 9월 이후 급감했다.

연평균 지역별 매개모기 개체수는 파주시 조산리가 5천279마리로 가장 많았고, 이어 연천군 삼곶리 2천122마리, 파주시 백연리 1천124마리 등의 순이었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질병관리청과 함께 말라리아 매개모기 감시 사업을 매년 4~10월 경기북부 7개 시군에서 진행하고 있다.

주 단위로 모기 채집을 수행하고 매개모기인 얼룩날개모기류의 발생 양상과 원충 보유를 확인해 말라리아 재퇴치에 기초자료를 활용하고 있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2024년부터 말라리아 재퇴치 2기가 시작되는 만큼 이번 보고서가 말라리아 재퇴치 실현에 유용한 자료로 활용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