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재 다 반영"…2600선 넘나드는 코스피, 적극 투자 주의
올해 증시 마감을 사흘 앞두고 지수 상승을 노린 적극적인 주식 투자를 주의하라는 조언이 나왔다. 내년 초 증시 예상 변수가 많은 만큼 대형주 비중을 줄이고, 2차전지와 낙폭과대주 등 단기 매매에 집중하는 게 낫다는 분석이다.

26일 대신증권은 연말까지 급격한 가격 조정보다 코스피 2600선을 중심으로 한 박스권 등락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코스피 2600 이상으로 거래될 경우 주식 비중을 줄이라고 제안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010년 이후 연말 4거래일이 상승확률은 38.5%에 불과했다"면서 "업종·종목별 반등시도는 좀더 이어질 수 있지만, 2600선 이상은 단기적으로 하락 위험이 더 크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올 연말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고 단기 변동성 확대를 경계해야할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달 글로벌 증시와 코스피 강세는 투자심리와 지수가 동시에 과열권으로 진입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프로그램 매수로 12월 한 달 동안 이미 5조1000억원 이상이 유입됐다"면서 "현 시점에서는 추가적인 매수유입을 통한 시장 상승보다는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 유입에 따른 부작용을 경계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연말 코스피 2600선 이상에서는 대형주 비중을 줄이는 것을 추천했다. 대신 그동안 주가 하락폭이 컸던 낙폭과대주와 상승세가 다른 업종에 비해 적었던 2차전지 대표주를 중심으로 한 단기 매매를 추천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장 시작 이후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며 강보합세를 보이다 2602.55로 전 거래일 대비 0.12% 올랐다. 코스닥은 0.73% 하락한 848.34로 장을 마쳤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