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4조4천433억으로 정부예산 15%…대기업 46곳 포함 199개사 입주확정
혁신생태계+인프라…'교통·주거·상업·문화예술' 배후기능이 성공요인
14년만에 논밭이 첨단단지 변신…마곡 상시근로자 절반 연구
서울시가 2007년 도시개발사업지구로 지정한 뒤 2009년 첫 삽을 뜬 마곡산업단지가 서남권 중심도시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 먹거리를 키워내던 논밭 일대가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 내는 첨단 연구개발(R&D) 클러스터로 대변신한 것이다.

마곡산업단지에서 일하는 상시 근로자의 2명 중 1명은 전문연구인력으로 나타났다.

25일 서울시가 발표한 서울경제진흥원 마곡산업단지관리단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마곡의 상시 근로 임직원은 총 2만7천533명으로 이 중 52.6%가 전문연구인력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마곡 입주기업의 연구개발 투자 비용은 총 4조4천433억 원으로 전년(3조4천947억원)보다 약 27% 증가했다.

이는 작년 정부 전체 R&D 예산(29조8천억 원)의 15%에 이른다.

마곡 입주기업의 국내외 특허 출원·등록은 총 2만4천239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해외 출원은 8천273건으로 전년(6천913건) 대비 약 19.7%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마곡에는 국내외 기업 총 199개 사가 입주를 확정 지었으며 현재 엘지(LG), 롯데, 코오롱, 에쓰-오일 등 대기업 46곳을 비롯한 146개 사가 입주(전체 중 73%)를 완료했다.

지난해 마곡산업단지 사업장이 있는 기업의 총매출액은 20조4천266억 원으로 추산됐다.

코로나19로 기업 경영이 어려웠지만 매출은 전년(18조1천321억 원) 대비 약 13% 늘었다.

시는 마곡산단이 당초 첨단 연구개발 단지로 계획돼 조성된 만큼 입주 기업의 매출과 일자리, 특허, 전문인력 유입 등 모든 분야에서 연구개발의 집적기능이 높아졌다고 부연했다.
14년만에 논밭이 첨단단지 변신…마곡 상시근로자 절반 연구
시는 마곡산단이 빠른 속도로 '첨단 연구개발 산업 클러스터'로 안착한 배경으로 ▲ 인천·김포공항과의 접근성과 지하철 4개 노선 통과 등 교통망을 갖춘 입지 여건 ▲ 주거단지 조성을 통한 직주근접 기능 강화 ▲ 업무상업단지 ▲ 공원이 어우러진 친환경 융복합 자족도시 조성을 꼽았다.

기업 연구 활동을 위한 기반 시설을 조성하고 국내외 우수기업을 유치해 산업단지의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서울식물원, LG아트센터, 스페이스 K 등을 조성해 전시·컨벤션, 문화·예술, 휴식 등 다양한 활동이 한곳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한 게 단지로의 유입 속도와 만족도를 높였다고 시는 자평했다.

내년 11월에는 '제2의 코엑스'로 불리는 마이스(MICE) 시설 '코엑스마곡-르웨스트'가 마곡지구 특별계획 구역에 신설된다.

시는 마곡 내 상업·문화·관광의 복합기능이 도입되면 더욱 혁신적인 업무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태균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시는 마곡산업단지를 일과 삶이 연결되고 인적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연구개별 최적 도시로 만들어가고 있다"며 "2027년까지 기업 입주가 100% 이뤄지고 공공 연구개발센터가 준공되면 1천여 개가 넘는 기업이 마곡에 집적되는 만큼 혁신 기업의 융복합 생태계와 도시 인프라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조성하겠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