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 33일만에 1000만명 돌파
12·12 군사반란을 다룬 영화 ‘서울의 봄’이 24일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올해 개봉작으로는 지난 7월 스크린에 오른 ‘범죄도시 3’에 이어 두 번째로 1000만 명을 끌어모았다.

24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서울의 봄은 이날 새벽 누적 관객 수 1000만 명을 돌파했다. 개봉 33일 만이다. 1000만 관객은 외화를 포함한 국내 개봉 영화 가운데 31번째, 한국 영화 중에선 22번째 기록이다. 김성수 감독에게는 첫 번째 ‘1000만 영화’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이 이끈 군내 사조직 하나회가 무력을 동원해 군 지휘권을 장악한 사건을 영화로 재구성한 작품으로 배우 황정민과 정우성이 주연을 맡았다. CGV에 따르면 서울의 봄 관객 중 26%는 20대, 30%는 30대로 나타났다. 40~50대는 40%였다. 관객의 절반 이상이 2030세대인 셈이다.

서울의 봄의 흥행은 한국 극장가에 새로운 동력이 되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한국영화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비수기로 꼽히는 11월에 큰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중 손익분기점을 넘긴 작품은 서울의 봄을 제외하고 범죄도시3(1068만 명), 밀수(514만 명), 30일(216만 명), 잠(147만 명) 등 4편밖에 없기 때문이다. 서울의 봄의 흥행이 ‘노량:죽음의 바다’ 등 다른 한국영화에도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