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신문 "2030년대 발사 위성에 탑재할 소형 감시기기 개발 착수"
"日, 통신위성에 감시기능 추가 검토…中·러 '킬러위성' 대응"
일본 정부가 우주 공간에서의 감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2030년대에 발사할 자위대 통신위성에 감시 기능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고도 약 3만6천㎞의 정지궤도를 도는 통신위성 3기 중 1기를 보호하기 위해 2026년에 별도의 감시 위성 1기를 쏘아 올리고, 2030∼2031년에 수명이 종료되는 기존 위성을 대체할 나머지 2기에 대해서는 자체 감시 기능을 갖추도록 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내년부터 3년간 연구를 진행해 통신위성에 탑재할 소형 감시기기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방위성은 내년도 예산안에 관련 연구비 2억엔(약 18억원)을 편성했다.

일본 정부가 통신위성에 감시 기능을 추가하려는 배경에는 다른 위성을 공격하는 이른바 '킬러 위성'을 개발 중인 중국과 러시아에 대항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요미우리는 짚었다.

이 신문은 "중국과 러시아는 위성 파괴 실험 등으로 우주에 쓰레기를 대량으로 발생시키고 있다"며 위성 간 충돌 사태 등을 피하려면 감시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과 러시아는 지상에서 보낸 전파가 다른 나라 위성에 닿는 것을 방해하고 있다"며 새로운 통신위성에는 감시기기와 함께 전파 방해를 막는 장치를 탑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통신위성 감시 체제 정비 과정에서 북한 미사일 등을 감시하는 위성을 보유한 미국과 긴밀히 협력할 방침이다.

아울러 일본 정부는 감시기기 개발 비용과 별도의 감시 위성 발사에 드는 비용을 신중히 비교할 예정이라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이 신문은 "별도의 감시 위성 발사에는 약 1천억엔(약 9천140억원)의 비용이 들고, 2026년에 1기를 쏘아 올린 이후 감시 위성 발사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의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과 관련해 최소 2명의 일본인 우주비행사가 달 표면에서 활동하는 방향으로 조율이 이뤄지고 있다고 일본 공영방송 NHK가 전했다.

앞서 미국과 일본 정상은 지난해 5월 회담에서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일본인 우주비행사를 달에 보내기로 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