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서해안과 제주, 23일 새벽과 아침까지 눈 이어져
토요일 낮부터 한파 누그러져…일요일 아침 -10~0도·낮 0~7도
올해 '화이트 크리스마스 이브' 예상…대부분 지역 눈 예보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눈이 내리겠다.

토요일인 23일 낮부터 기온이 차츰 올라 추위가 다소 누그러들겠다.

대륙고기압 영향으로 부는 찬 북서풍이 서해상을 지나며 만들어진 눈구름대가 유입돼 지난 19일부터 내리는 눈은 전라서해안에서 23일 새벽까지, 제주에서 23일 아침까지 이어지겠다.

앞으로 더 내려 쌓일 눈의 양은 제주산지·울릉도·독도 3~8㎝(제주산지 최대 10㎝ 이상), 산지를 제외한 제주 1~5㎝, 전라서해안 2~7㎝일 것으로 예상된다.

24일에는 우리나라 북쪽으로 기압골이 지나가면서 대부분 지역에 눈이 오겠다.

서울 기준 2021년 이후 2년 만에 '화이트 크리스마스 이브'가 되겠다.

지역별로 제주는 23일 늦은 밤에서 24일 밤까지, 수도권·강원중부내륙·강원남부내륙·충청·호남·경상내륙은 24일 새벽에서 낮까지 가끔 눈이 내릴 전망이다.

충남서해안과 전라해안, 제주해안 등은 눈 대신 비가 올 수도 있겠다.

24일 지역별 예상 적설량은 경기남부·서해5도·대전·세종·충남·전북·울릉도·독도·제주산지 1~5㎝, 서울·인천·경기북부·강원중부내륙·강원남부내륙·강원산지·충북·광주·전남(남해안 제외)·경북부내륙·경북북동산지·경북남서내륙·경남서부내륙 1~3㎝, 전남남해안·대구·경북남부내륙 1㎝ 내외이다.

기압골 위상에 따라 눈이 내리는 시간이나 지역 등이 달라질 수 있으니 최신 기상정보를 확인해달라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곳곳에 많은 눈이 쌓인 상황에서 또 눈이 오는 만큼 피해가 없게 대비해야 한다.

22일 오후 4시 기준 적설량은 제주 한라산 삼각봉 92.3㎝, 전북 군산(선유도) 66.6㎝, 울릉도 36.5㎝, 전북 부안(새만금) 27.6㎝, 충남 서천(춘장대) 24.5㎝, 태안(근흥면) 20.9㎝ 등이다.

23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7도에서 영하 4도 사이, 낮 최고기온은 영하 3도에서 영상 5도 사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일 낮 시작한 한파가 23일 낮을 기점으로 다소 풀리는 모양새다.

다만 기온이 평년기온을 밑돌기는 하면서 추위가 완전히 가시지는 않겠다.

주요 도시 24일 예상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은 서울 영하 12도와 영하 2도, 인천 영하 11도와 영하 2도, 대전 영하 12도와 0도, 광주 영하 7도와 영상 2도, 대구 영하 8도와 영상 2도, 울산 영하 6도와 영상 4도, 부산 영하 5도와 영상 4도다.

24일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에서 0도 사이이고 낮 최고기온은 0도에서 영상 7도 사이겠다.

서울의 24일 낮 최고기온 예상치는 영상 1도인데 예상대로면 19일 이후 닷새 만에 서울 낮 기온이 영상을 되찾는 것이다.

크리스마스인 25일은 전국에 대체로 구름이 많은 가운데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9도에서 0도 사이, 낮 최고기온은 0도에서 영상 8도 사이일 전망이다.

25일에 눈 소식은 없다.

강원영동과 경상동부를 중심으로 백두대간 동쪽은 계속 대기가 건조하겠다.

강원동해안과 경상해안에 24일 오전까지 너울이 유입되면서 갯바위나 방파제를 넘는 높은 물결이 밀려오겠으니 해안엔 되도록 가지 않는 것이 좋겠다.

서해남부먼바다와 동해상, 제주해상, 남해먼바다에 23일까지 바람이 시속 35~65㎞(10~18㎧)로 불고 물결이 2~4m(동해바깥먼바다는 최대 5m 이상)으로 일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