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등 글로벌 기업, 대대적 구조조정
나이키와 대형 정유회사 셸 등 글로벌 기업들이 매출 부진 우려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추진한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나이키는 향후 매출 부진 전망에 따라 향후 3년간 20억 달러(약 2조6천억 원)의 비용 절감을 위한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이 회사의 매슈 프렌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지난달 말로 끝난 올해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을 통해 "하반기 매출이 더 둔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나이키는 이에 따라 향후 3년간 20억 달러의 비용 절감을 위해 제품 라인 단순화와 함께 자동화를 늘리고 조직을 축소하는 등 구조조정에 나섰다.



나이키는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이번 분기 직원 퇴직금 4억∼4억5천만 달러(약 6천억 원)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후 나이키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0% 넘게 하락했다.



글로벌 거대 정유회사 셸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업부 단위로 조직을 축소하고 이와 관련된 직원들을 해고하거나 전환 배치하는 등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라고 익명의 소식통들이 알렸다.

셸은 구조조정 대상이 되는 조직 등에 대한 확인 요청을 거부했다.

이 회사는 지난 6월 30억 달러(약 3조9천억 원) 규모의 비용 절감 계획을 발표한 바 있으며 지난 10월에는 저탄소 관련 부문 일자리 가운데 전체의 15%에 해당하는 200개를 감축한다고 밝힌 바 있다.

셸은 이날 이메일을 통해 "이러한 비용 절감을 위해서는 새로운 효율성과 전체 조직의 간결화 등이 필요하다"면서 "공식적인 목표는 없지만 더 높은 가치를 제공하는 (사업)활동의 적절한 규모를 찾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