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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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지역의 직장인은 매일 출퇴근에 83.2분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하루 평균 21km를 이동했다. 반면 강원 지역 근로자의 출퇴근 소요 시간은 52분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통계청은 21일 SK텔레콤의 통신모바일 위치·이동 정보와 가명결합해 인구·가구 특성에 따른 근로자의 출·퇴근 시간대 등을 분석한 자료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SK텔레콤에 가입한 전국 직장인이 지난 6월 한 달간 출퇴근에 쓴 시간은 하루 평균 72.6분이다. 출근과 퇴근시간 각각 평균 34.7분, 37.9분이다.

통근 시간이 가장 긴 지역은 수도권으로 출퇴근에 83.2분이 걸렸다. 이어 동남권(63.7분), 동북권(60.6분), 충청권(60.5분) 순이다. 강원권이 52.1분으로 출퇴근 시간이 가장 짧았다.

출퇴근 평균 이동 거리는 18.4km를 기록했다. 이동 거리 역시 수도권이 20.4km로 가장 길었다. 이어 충청권(17.4km), 동남권(16.1km), 동북권(16km) 순이다.

거주지에서 동일지역을 통근하는 사람의 비율은 세종이 56.8%로 가장 적었다. 세종 거주자의 20.9%는 대전, 10.3%는 충남으로 출퇴근했다. 인천(68.7%), 경기도(74.7%), 서울(81.4%) 등 순으로 동일지역 통근 비율이 늘어났다. 서울 거주자의 경우 경기도로 16.9%, 인천으로 1.9% 출근했다.
근로자 이동행태 실험적 통계 결과./사진=통계청
근로자 이동행태 실험적 통계 결과./사진=통계청
남성의 통근 소요 시간은 75.6분으로 여성(67.9분)보다 7.7분 더 길었다. 연령별로는 30세 미만 통근자의 통근 소요 시간이 75.5분으로 가장 오래 걸렸다. 아울러 연령이 높을수록 짧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1인 가구는 통근 시간과 거리 모두 전체 평균치보다 적었다. 1인 가구 통근 시간은 70.4분, 통근 거리는 17.3km다. 통계청은 "1인 가구는 독립 시 직장 가까운 곳을 주거지로 선호하는 것을 시사한다"고 부연했다.

전국 직장인들이 근무지에 체류하는 시간은 평균 9.3시간이었다. 남성의 체류시간은 9.6시간, 여성은 8.8시간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번 분석은 각종 근로자 지원정책, 교통정책 등을 수립하는 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통계청의 통계등록부를 활용한 또 하나의 모범사례로 기록될 것"이라며 "통계등록부가 디지털플랫폼 정부의 데이터 기반 정책을 지원하는 핵심 수단으로 널리 활용되도록 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