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등장한 산타클로스입니다.

올해 마지막 FOMC, 미국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자리에서 내년 기준금리 인하 신호가 나오며 시장엔 낙관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시장의 심리는 점점 '공포'에서 '탐욕'으로 향하는 모습입니다.

시장에서 반겨온 기준금리 인하, 증시 상승으로 이어지려면 사실은 조건이 하나 더 필요합니다.

미국 경제가 급격한 침체와 실업 없이 높은 물가만 잡는, 연착륙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미국의 연착륙 확률, 경제학자들은 아직 반반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월스트리트저널 조사에서 내년 침체확률의 중앙값은 50%였습니다.

낙관론의 전제인 '길고 깊은 침체 없음'의 변곡점을 만들 수 있는 주요 일정들을 지켜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현지시간 19일 나올 유로존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와 20일 영국 소비자물가지수, CPI는 유럽중앙은행과 영란은행의 긴축사이클이 얼마나 이어질지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할 겁니다. 예상치는 유로존 CPI 전년비 2.4%, 영국 CPI 4.4% 상승입니다.

20일엔 미국 콘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도 발표됩니다. 경기 심리동향 예측의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다음날인 21일엔 필라델피아 연은의 12월 제조업지수 결과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미국 제조업 경기의 선행지수인 PMI 예비치가 예상보다 낮게 나온 가운데, 제조업 경기를 읽을 수 있는 최신 데이터가 될 전망입니다.

22일엔 또다른 경기 선행지표인 12월 내구재주문과 함께, 연준이 가장 주목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 PCE의 11월 지표가 함께 공개됩니다.

경제 지표와 함께 살펴볼 부분은 현재 진행형인 중동 전쟁입니다.

예멘의 이슬람 반군 '후티'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빌미로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공격하면서 바닷길이 막혔는데, 이것이 유가와 공급망 혼란의 또다른 시작점이 될지도 살펴봐야겠습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신인규기자 ikshin@wowtv.co.kr
산타랠리 기대감, 추가 랠리 변수는 [글로벌이슈캘린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