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3천32명 대상 설문조사…"이상동기 범죄 가장 불안"
신설 기동대 업무도 설문…오부명 청장 "내년 정책설계 시 반영"
울산시민이 바라는 치안정책은 '민생침해범죄 엄단·약자 보호'
울산 시민들이 경찰에게 가장 바라는 과제는 '시민 생활 침해범죄 엄정 대응'과 '사회적 약자 보호'인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경찰청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울산시민 3천3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치안정책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10명 중 8명은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을 전반적으로 '안전하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하는 지역의 전반적인 안전도에 대해 '매우 안전하다'는 응답이 27.7%, '안전하다'는 응답이 54.0%로 전반적으로 안전하다는 의견이 81.7%였다.

이외에 '보통'이라는 응답이 15.9%, '안전하지 않음' 2.1%, '전혀 안전하지 않음' 0.3%였다.

가장 불안을 느끼는 범죄는 이상동기 범죄(28.0%), 사회약자 대상 범죄(22.1%), 성범죄(18.8%) 등 순이었다.

범죄 예방에 효과적인 방법으로는 강력한 처벌과 법 집행(30.2%), 범죄예방 환경개선(28.6%), 순찰강화(23.7%) 등을 꼽는 시민이 많았다.

효과적인 순찰 방식으로는 차량순찰(37.8%), 도보순찰(30.9%), 오토바이순찰(14.4%) 순으로 선호했다.

울산시민이 바라는 치안정책은 '민생침해범죄 엄단·약자 보호'
내년 울산 경찰에 바라는 과제로는 '시민생활 침해범죄 엄정대응'이 34.1%로 가장 많았고, '사회적 약자 중점 보호'가 27.5%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 수사능력 강화(16.4%), 소통과 안전이 조화로운 교통문화 구축(13.2%), 법질서를 준수하는 집회시위 문화 조성(8.7%) 등 순이었다.

가장 시급히 근절해야 할 사회적 약자 대상 범죄로는 청소년 대상 범죄를 꼽는 응답이 25.0%로 가장 많았고, 성폭력 범죄(23.7%), 아동·노인·장애인 학대(23.7%), 스토킹·교제폭력(15.4%), 가정폭력(11.3%) 순이었다.

112 신고 처리 시에는 신속한 출동(37.8%)과 적극적 대응(27.8%)이 가장 중요하다고 한 응답자가 많았다.

경찰 수사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중요한 점으로는 '공정한 수사 진행'이 33.4%로 가장 많았고, 이어 신속한 수사와 결과 통지(21.4%), 수사관의 전문성(19.1%), 적법절차 준수와 인권보호(18.0%) 순이었다.

선진 교통문화 조성을 위해서는 교통안전시설 개선(39.0%)이 가장 중요하다고 봤고, 집회·시위 관리 시 최우선 고려사항으로는 '소음 등 생활불편 최소화'와 '원활한 교통소통 확보'가 각각 28.2%, 27.7%로 가장 많았다.

울산시민이 바라는 치안정책은 '민생침해범죄 엄단·약자 보호'
신설 기동순찰대의 중점 추진 업무로는 '사건 발생 즉시 검거 등 초동조치'를 꼽는 응답이 32.1%로 1위를 차지했고, '유흥가·학교 주변 등 가시적 범죄예방 순찰'이 23.5%, '흉기 이용 범죄 등 발생 시 신속대응'이 23.1% 순이었다.

형사기동대 업무로는 범죄분위기 사전제압(27.2%), 범죄조직 소탕(25.6%), 마약사범 근절(23.7%) 등을 바라는 응답이 많았다.

오부명 울산경찰청장은 "시민들께서 보내주신 소중한 의견을 면밀히 분석해 내년 치안정책 설계 시 적극 반영하고, 앞으로도 시민들이 치안활동에 참여하는 기회를 늘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