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시작된 호주, 폭염과 강풍에 산불 위험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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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르면 호주 기상청은 이날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시드니의 기온이 34도까지 오르고 시드니 인근 펜리스와 리치먼드는 36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고했다.
또 NSW주 북부와 퀸즐랜드주 남부의 주 경계 지역은 기온이 40도까지 오르고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WA)주 내륙 지역은 40도 중반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NSW주는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서 폭염으로 쓰러지는 사람이 하루 300명 이상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능한 한 실내에 머무르고 운동 등 야외 신체 활동은 이른 아침에만 하라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퀸즐랜드주와 NSW주에서는 강한 바람이 예고되면서 소방 당국은 산불 발생을 우려하고 있다.
전날 밤 퀸즐랜드주 브리즈번에서는 시속 169㎞에 이르는 강한 바람이 불었으며, 이날도 퀸즐랜드주와 NSW주에서 시속 20∼40㎞의 강풍이 예고된 상황이다.
이 때문에 NSW주 소방 당국은 시드니와 주 북서부 등에 전면적인 야외 불사용 금지령을 내렸다.
NSW주 소방 당국은 주 전역에서 50건 이상의 산불과 들불이 발생했지만 모두 통제되고 있다고 전했다.
호주는 3년 만에 엘니뇨 현상이 다시 찾아오면서 대형 산불이 재현될 수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
당시 호주에서는 2019년 봄부터 6개월 넘게 산불이 이어졌으며 우리나라 국토 면적의 약 2배 규모인 산림 18만6천㎢가 불에 탔다.
당시 공식 사망자는 33명이었지만, 호주 왕립위원회는 연기 흡입 등 간접 영향으로 445명이 사망하고 20억 호주달러(약 1조7천억 원)의 보건 비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