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억t 이상 부존…지질자원연구원, 원료화 공정 개발
동해 후포 분지 해양 머드, 기능성 화장품 원료로 활용한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은 포항지질자원실증연구센터 지질신소재연구실 서성만 박사팀이 동해 후포 분지에 쌓인 해양 머드를 채취해 기능성 화장품 원료로 활용하기 위한 정제공정 개발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동해 해양 머드는 약 1만 년 전 마지막 빙하기 이후에 쌓여 형성된 것으로, 평균 10㎛(마이크로미터)의 균질한 작은 광물들로 구성됐다.

다양한 자생 미생물들이 발견돼 활용 가치가 매우 높다.

동해 후포 분지에는 30억t 이상의 해양 머드가 부존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지구물리탐사 연구선 탐해 2호를 활용해 후포 분지에서 해양 머드를 직접 채취해 불순물 제거와 정제, 유체 이송 최적화 실험을 통해 자력선별, 세척, 살균 등의 원료화 공정을 개발했다.

가공된 해양 머드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지정기관 효능 시험에서 금속 불순물 및 미생물한도시험 기준을 충족했다.

보습, 주름, 미백, 항산화, 항염 효능 효과가 모두 나타나 해양 머드 화장품 원료로서의 높은 가치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를 기반으로 화장품 기업과의 공동연구, 기술이전을 통해 다양한 종류의 화장품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동해 후포 분지 해양 머드, 기능성 화장품 원료로 활용한다
연구원은 자체 사회적 관계망(SNS)을 통해 동해 후포 분지 해양 머드를 원료로 제품화한 '동해(East Sea) 세안제'를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행사를 한다.

자세한 사항은 지질자원연구원 누리집, 네이버 지구 In 블로그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성만 포항지질자원실증연구센터 지질신소재연구실장은 "세안제·마스크팩 등 다양한 화장품으로의 상품화를 통해 동해 후포 분지의 천연자원 해양 머드를 국민들이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