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내년 유망 업종은 '의료기기'…알짜 중소형株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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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금리 인하 사이클에선 중·소형주 부각

증권가 유망 업종으로 '의료기기' 자주 언급

꾸준한 수요와 실적개선, 성장성 등 주목

딥노이드, 뷰노 등 의료AI 추천주로
덴티움, 메디톡스 저평가된 스몰캡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연말연시가 되면 투자자들의 투자 종목 포트폴리오에 변화가 생긴다. 자신의 투자 바구니를 비우고 유망 섹터를 쫓아 새로운 종목을 담으려고 한다. 내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자 스몰캡 시장에서 알짜 종목을 찾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 주식 전문가들 사이에선 내년 스몰캡 시장 유망 업종으로 '의료기기'가 자주 언급되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내년에는 금리 인하 사이클에 진입한다는 기대감을 높이면서도 내년 11월 미국 대선, 경기 둔화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최근 시장에선 스몰캡을 주목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향후 금리 인하가 본격화될 경우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살아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증권사들도 내년 관심 가질 만한 스몰캡 섹터와 종목을 속속 내놓고 있다. 자주 언급되는 섹터로는 의료기기가 있다. 정부가 지난 10월 디지털 치료기기와 인공지능(AI) 의료기기에 대한 구체적인 건강보험 수가 적용안을 제시함에 따라 내년 스몰캡 시장 유망 테마로 떠오를 것이란 분석이다.

의료AI 섹터 주목…"실적 턴어라운드가 투자 포인트"

하나증권은 의료AI 섹터를 유망 업종으로 추천, 관심 종목으론 딥노이드와 제이엘케이, 뷰노를 꼽았다. 내년 의료AI 종목들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됨에 따라 주가 우상향 가능성을 높게 봤다.

딥노이드의 내년 투자 포인트는 건강보험 등재 가능성이다. 뇌동맥류 AI 기반 영상 진단 솔루션 '딥뉴로'의 비급여 시장 진입이 본격화될 것으로 봤다. 딥노이드의 이 솔루션은 향후 1~2개월간의 임상시험을 거쳐 내년 1분기 건강보험 등재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제이엘케이는 진단이 까다로운 뇌졸중 분야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현재 제이엘케이는 자사 솔루션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청(FDA) 인허가 절차에 착수, 내년 상반기 허가 승인 시 미국 내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봤다.

뷰노는 내년 3분기쯤 흑자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주력 제품인 AI 기반 심정지 예측 의료기기 '뷰노메드 딥카스'가 내년 실적을 이끌 것으로 본 것이다. 실제로 뷰노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약 84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인 83억원을 넘었다. 영업손실은 1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적자 폭이 축소됐다.

김두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내년 보험급여 수가 적용과 미 FDA 승인에 따른 본격적인 해외진출 등으로 국내 주요 의료AI 기업들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면서 "건강보험 수가 적용안이 구체화됨에 따라 내년 의료AI 기업들의 실질적인 매출 발생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덴탈·미용 의료기기도 내년 유망…꾸준한 수요와 높은 이익률

대신증권은 보톡스 등 미용 관련 의료기기를 유망 업종으로 꼽았다. 고령화와 미용에 대한 인식 변화로 의료기기 수요가 꾸준히 늘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내년 덴탈과 미용 관련주들이 저평가된 기업가치가 부각될 것으로 봤다. 관심 종목으론 덴티움, 메디톡스, 인터로조를 제시했다.

치과용 의료기기 제조업체 덴티움은 아직 중국 등 해외에서 성장할 부분이 많다고 평가했다. 중국 외에도 베트남, 튀르키예 등 새로운 성장 국가로의 진출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주가 측면에선 코스피 200 편입 수급 모멘텀이 존재하며, 영업이익률(OPM)은 30%대의 고마진을 유지하고 있다. 더군다나 최근 투심 악화로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단 점은 저가 매수 매력을 높인다고 봤다.

보톡스 회사로 알려진 메디톡스에도 관심이 쏠린다. 내년부터 실적이 다시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업체는 올해 대웅제약과의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이 마무리되며 수백억원의 법률 비용을 부담하는 등 일회성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감소했다. 향후 공장 가동률 상승과 일회성 비용 요인이 사라져 내년에 다시 실적이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분석이다.

콘텍트 렌즈 제조사 인터로조는 내년부터 성장세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봤다. 미국 시장 진출이 가시화되면서다. 특히 불황에도 꾸준히 실적이 성장하는 등 지금부터 관심을 가질 때란 분석이 나온다. 인터로조는 2020년 882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뒤 작년엔 1269억원으로 급증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도 151억원에서 311억원으로 2배가량 늘었다.

박장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 스몰캡 시장에선 높은 수출 비중과 영업 레버리지 효과를 보이는 덴탈과 미용 관련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투자 포인트로, 내년에도 이들 종목의 이익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