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의 '핵심'으로 불리던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장 의원은 12일 오전 10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불출마를 선언하고 결심 배경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장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 잠시 멈추려 한다"는 글과 함께 선친인 고 장성만 전 국회부의장의 산소를 찾은 사진을 게재했다. 장 의원은 이어 "아무리 칠흑 같은 어둠이 저를 감쌀지라도 하나님께서 더 좋은 것으로 예비하고 계신 것을 믿고 기도하라는 아버지의 신앙을 저도 믿는다"고 전했다.장 의원의 불출마는 총선을 4개월여 앞두고 당내에서 주류의 '희생'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내린 결단으로 해석된다.장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인사로 알려져 '윤핵관'으로 불리기도 했다. 2008년 제18대 국회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해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까지 당선된 3선 의원이기도 하다.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불출마를 시사하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장 의원은 이날 부친 장성만 전 국회부의장 산소를 찾아 성묘하는 사진과 함께 “아버지 산소를 찾았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벌써 8년이 지났다”며 “보고 싶은 아버지! 이제 잠시 멈추려 합니다”라고 썼다.그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아버지가 주신 신앙의 유산이 얼마나 큰지 더욱 선명하게 다가온다”며 “아버지의 눈물의 기도가 제가 여기까지 살아올 수 있는 힘이었다는 사실도 깨닫게 된다”고 적었다. 이어 “아무리 칠흑 같은 어둠이 저를 감쌀지라도 하나님께서 더 좋은 것으로 예비하고 계신 것을 믿고 기도하라는 아버지의 신앙을 저도 믿는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여당 내에서 주류의 희생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장 의원이 불출마 결단을 내렸다는 해석이 나왔다.장 의원이 물꼬를 트면서 혁신위원회가 요구한 지도부·중진·친윤계의 불출마, 험지 출마가 현실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혁신위는 이날 오후 최고위원회에 ‘희생 요구안’을 포함한 6건의 혁신안을 종합 보고했다. 김기현 대표는 최고위 첫머리 발언에서 “당 혁신위는 결코 소홀히 다룰 수 없는 부분을 짚고 제안해줬다”며 “일부 현실 정치에 그대로 적용하기에 까다로운 의제가 있으나 그 방향성과 본질적 취지엔 적극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를 비롯한 우리 당의 구성원 모두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사즉생의 각오로 민생과 경제를 살리라는 국민의 목소리에 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김 대표의 험지 출마 혹은 불출마 선언도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김 대표의 결단 시기는 공천관리위원회 구성 후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지역구는 포기하더라도 내년 4월 총선을 현 지도부 체제로 치르는 것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김 대표는 회의에서 “혁신위의 소중한 결과물이 조만간 구성 예정인 공천관리위원회를 포함한 당의 여러 공식 기구에서 질서 있게 반영되고 추진되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이날도 김 대표 거취를 두고 갈등이 이어졌다. 전날까지 김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분출됐다면 이번에는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김 대표를 옹호하는 주장이 터져 나왔다.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박지성 전북현대 테크니컬 디렉터가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를 두고 불거진 국민의힘 영입설을 부인했다.11일 JTBC에 따르면 박 디렉터 측은 "공식, 비공식 어느 쪽으로도 전혀 제안받은 게 없다"며 "현재 수원에 계속해서 거주하는 것도 아닌지라 그럴 가능성도 없다. 본업에 충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앞서 한 매체는 국민의힘이 박 디렉터를 수원에 공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단순 아이디어 차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박 디렉터는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수원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다. 이 인연으로 수원 영통구에는 '박지성삼거리', '박지성공원' 등이 조성돼 있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