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판교 R&D 센터 사옥 전경./사진=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 판교 R&D 센터 사옥 전경./사진=엔씨소프트 제공
삼성증권은 엔씨소프트에 대해 신작 'TL'의 성과가 아쉽다며 투자의견은 '보유'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21만원으로 하향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12일 "TL은 지난 7일 21개 서버로 국내에 정식 출시됐는데 주말에도 추가 서버 증설 없이 대부분의 서버가 원활한 모습을 보였다"며 "패스 중심의 수익모델로 이용자당 매출이 낮은 만큼 실제 매출은 트래픽이 유사한 경쟁 게임보다도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남은 희망은 아마존을 통해 출시될 글로벌 시장의 성과다. 국내 피드백을 바탕으로 최적화 등 기술적 문제점을 해결하고 수동 이동 등 불편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개선하는 등 콘텐츠 수정을 거쳐 출시된다면 국내보다 나은 성과를 낼 가능성이 존재한다.

엔씨소프트는 박병무 VIG 대표를 신임 공동 대표 후보로 내정해 경영 쇄신 의지를 내보였다. 외부 인사가 대표로 선임된 만큼 현재 진행 중인 사업부 개편과 구조조정이 보다 탄력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오 연구원은 "내년 구조조정과 신작 개발로 2025년부터는 반등의 발판을 마련 중이나 내년에는 실적 부진이 불가피한 만큼 추가 주가 하락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