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주차장서 총격에 3명 사상…범인 추적중
11일(현지시간) 오전 스위스 발레주(州) 시옹시의 한 거리에서 시민 3명이 총에 맞아 숨지거나 다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총격범을 추적 중이다.

발레주 경찰에 따르면 총격 사건은 오전 7시15분께 시옹시 공항 인근의 거리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여러 차례의 총소리와 함께 사람이 다쳤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사망하고 또 다른 여성이 부상한 상황을 확인했다.

경찰은 목격자 증언과 주변에서 수집한 정보 등을 토대로 용의자를 특정했다.

스위스는 민간인 총기 소유 비율이 비교적 높은 국가다.

2018년 비영리기구 스몰 암스 서비스의 통계를 기준으로 보면 민간인 100명당 총기 28정을 소유한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각 주(州)로부터 비교적 엄격한 심사를 거쳐 총기 소유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음주나 마약 관련 전과가 있어서는 안 되고 폭력적이거나 위험한 성향을 지닌 개인이 소지하지 못하도록 심리 검사도 받아야 한다.

공공장소에서 총을 운반하려면 시험을 통과해 자격을 취득한 사람이어야 하고 자동화기는 민간인이 소유할 수 없다.

이는 스위스에서 높은 총기 보유 비율에 비해 '묻지마 난사' 식의 사건이 빈발하지 않는 배경으로 여겨진다.

다만 총기 사건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2017년 바젤의 한 카페에서 두 남성이 총을 쏴 손님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