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의 '열녀박씨'vs 화제성의 '마이데몬'…금토 대전 박터지네

/사진=MBC 금토드라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SBS 금토드라마 '마이 데몬'

금토드라마 왕좌를 놓고 '열녀박씨 계약결혼뎐'과 '마이데몬'의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SBS 금토드라마 '마이 데몬'과 MBC 금토드라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은 지난달 24일 나란히 첫 방송을 시작했다. '마이 데몬'은 김유정과 송강,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은 이세영과 배인혁이라는 청춘스타들이 캐스팅됐고, '계약결혼'이 메인 설정으로 등장한다는 점에서 방송 전부터 비교가 됐다.

'마이 데몬'과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이 중반부에 돌입한 상황에서 이들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존재감을 입증하고 있다.

쭉쭉 오르는 시청률,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사진=MBC 금토드라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19세기 '유교걸' 박연우가 죽을 위기를 겪다 21세기로 떨어져 죽은 줄 알았던 서방님 강태하와 재회해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은 박연우 역의 이세영, 강태하 역의 배인혁의 '혐관'(혐오관계) 로맨스가 티격태격 달콤 로맨스로 발전하면서 시청률이 급등하고 있다.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의 첫 방송 시청률은 5.6%(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하지만 지난 9일 6회 방송은 9.6%까지 치솟으며 2배 가까이 올랐다. 전작 '연인'보다 더 빠른 속도로 시청률이 오르고 있는 것. 6회 기준 분당 최고 시청률은 11.8%까지 치솟았다.

더불어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타깃 지표인 2049 시청률 역시 2.7%로 토요일 전체 프로그램 중 1위에 등극했다. 그뿐만 아니라 TV 화제성 분석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12월 1주차 K-콘텐츠 동영상 조회수 순위에서도 1위에 올랐다.

전 세계가 '데몬' 앓이, '마이 데몬'

/사진=SBS 금토드라마 '마이 데몬'

'마이 데몬'은 성격 빼곤 모든 게 완벽한 악마 정구원과 재벌 도도희의 '선' 결혼, '후'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배우 송강과 김유정이 각각 정구원과 도도희 역으로 캐스팅돼 완벽한 비주얼로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는 반응이 흘러나오고 있다.

비주얼 커플에 설레는 건 해외 시청자들도 마찬가지였다. OTT 통합검색 및 콘텐츠 추천 플랫폼 '키노라이츠'가 공개한 12월 1주 차(11월30일부터 12월6일까지) 통합 콘텐츠 랭킹에서 '마이 데몬'이 1위를 차지한 것. 여기에 굿데이터코퍼레이션 공식 플랫폼인 펀덱스(FUNdex)에서 발표한 12월 1주 차 TV, TV-OTT 종합 화제성에서도 1위에 올랐다. 또 출연자 부문 화제성 순위에서 김유정(2위), 송강(1위)이 나란히 이름을 올리며 저력을 과시했다.

'열녀박씨 계약결혼뎐'·'마이 데몬', 같은 재료·다른 맛

12부작으로 기획된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은 6회까지 공개돼 반환점을 돈 상태다. 전생과 현생의 인연이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각 인물이 자각하고, 이들의 운명적인 사랑이 어떻게 전개될지가 후반부의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제작진은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2막에서는 박연우와 강태하의 운명적인 이야기가 뒤섞여 강력한 반전 충격과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며 "애틋함과 코믹함, 그리고 셀렘으로 '단짠' 서사의 정점을 찍을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2막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마이 데몬' 역시 인간일 때 기억을 잃고 살아가던 구원이 도희와 계약 결혼 후 한 집에 살아가면서 이전의 기억을 서서히 돼 찾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들이 공개되면서 왜 구원의 능력이 도희에게 옮겨갔는지도 설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전생의 인연은 어떨지 궁금증을 자극하는 부분이다.

제작진은 "도도희와 구원이 한집살이하며 벌어지는 유쾌한 티키타카, 서로에게 향하는 마음을 자각하는 과정 속 감정 변화가 흥미롭다"며 "김유정, 송강의 물오른 시너지가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두 사람의 관계에 반전을 주는 사건도 있으니 놓치지 말고 주목해 달라"며 덧붙이며 호기심을 자극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