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이르면 내년 1월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를 출시할 전망이다. 사진=애플 홈페이지 캡처
애플이 이르면 내년 1월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를 출시할 전망이다. 사진=애플 홈페이지 캡처
이르면 내년 1월 애플의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가 애플스토어에 등장할 전망이다.

비전 프로는 애플이 2014년 선보인 애플워치 이후 애플이 9년 만에 내놓은 새로운 형태의 기기다. 스키 고글 형태로 제작됐으며 기존 PC나 스마트폰에서 사용했던 기능을 3차원 공간에서 구현할 수 있다. 1000명 넘는 개발자들이 7년 넘게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지난 6월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비전 프로를 처음 공개했다.

가상공간에서의 활동이 자유로워진다는 점 때문에 '메타버스' 관련 기기라는 평가가 나왔으나, 애플은 WWDC에서 비전 프로를 "최초의 공간 컴퓨터"라고 강조한 바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애플이 비전 프로 사용법과 판매 방법 교육 등을 위해 일부 매장 직원들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로 초청했다고 보도했다. 본사에서 이틀간 교육을 받은 직원들은 담당 매장으로 돌아가 나머지 직원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하게 된다.

직원 교육은 다음달인 2024년 1월 중순께 비전프로 출시가 임박한 시점에 실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헤드셋 설정은 개인별 맞춤 설정으로 인해 복잡할 것"이라며 이 때문에 애플이 소비자에게 기기 착용법과 이용방법 등 모든 단계를 신중하게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출시 시점은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내부적으로 당초 내년 1월 비전 프로 출시를 목표로 삼고 있었다"며 "이 때를 놓치더라도 늦어도 내년 3월 이전에는 출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존에는 없는 새로운 애플 기기가 판매되는 만큼, 소비자들은 온라인으로 주문해도 직접 오프라인 애플스토어에 방문해 수령해야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직원이 현장에서 직접 제품 시연을 하는 등 기기 사용 방법에 대한 안내가 필요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애플이 이르면 내년 1월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를 출시할 전망이다. 사진=애플 홈페이지 캡처
애플이 이르면 내년 1월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를 출시할 전망이다. 사진=애플 홈페이지 캡처
애플은 비전 프로가 현실과 가상 세계를 매끄럽게 잇는 역할을 할 것이며 앞으로 보편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비전 프로에 대해 "기술의 다음 장(next chapter)이자 큰 도약"이라며 "향후 10년 안에 비전 프로와 같은 기기가 아이폰을 대신할 것으로 믿는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애플은 내년 초 미국을 시작으로 비전 프로의 전 세계 판매 대상 국가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비전 프로의 가격은 3499달러(약 462만원)부터다.
애플 비전 프로 착용후 보여지는 화면 사진=애플 홈페이지 캡처
애플 비전 프로 착용후 보여지는 화면 사진=애플 홈페이지 캡처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