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육청, 유치원 교사 대상 '유보통합 소통의 장'

제주도교육청은 11일 오후 탐라교육원 대강당에서 도내 공·사립유치원 교원을 대상으로 '유보통합 소통의 장'을 열었다.

"제주 유보통합추진단에 교사는 없어" 유보통합 우려와 반발
이 자리에는 유치원 교사 등 수백명이 참석해 유보통합 관련 궁금증과 우려에 대해 질의했고, 김광수 교육감이 직접 답변했다.

김 교육감은 애초 도의회 본회의 참석 등의 일정으로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었으나, 유치원 교사 단체로 구성된 제주유아학교연대가 이에 반발하며 불참을 선언하자 참석하기로 해 파행은 피했다.

교사들은 '유보통합추진단에 현장의 목소리를 전할 교사가 들어가 있지 않다', '교사들은 달라진 교육환경을 감내해야만 하는 것인가', '교육부가 유보통합 선도교육청을 맡아달라고 하면 어떡할 것이냐', '유보통합 후에도 유아 특수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힘써달라' 등 우려와 요구를 쏟아냈다.

김 교육감은 "공무원은 공문으로 움직여야 하는데 아직 교육부에서 공문으로 시행한 것이 없어서 꼼짝 못 하고 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도 계속 논의하며 교육부에 이야기하고 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다만 최근 교육행정협의회를 통해 도청과 교육청이 예산을 공동 부담해 어린이집과 유치원 급식비 격차를 줄이기로 한 점을 거론하며 "현재 확실히 결정된 것은 이 부분뿐"이라고 설명했다.

유보통합추진단에 교사를 포함해달라는 요구는 흔쾌히 받아들이며 "다만 인력, 예산, 교육과정 논의 등 다 중앙정부에서 하는 일이라 제주도에서 할 이야기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교사 입장을 모르는 바가 아니다.

하지만 아직 결정된 것이 없어서 결정될 때까지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는 것"이라며 교육감협의회 등을 통해 지속해서 논의하고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