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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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용지표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원·달러 환율이 10원 가까이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줄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원70전 오른 1316원50전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9원20전 오른 1316원으로 출발한 뒤 약한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장중 한때 1320원10전까지 오르기도 했다.

최근 환율은 큰폭으로 등락하는 등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일 1313원10전에서 7일 1325원30전으로 12원20전 오른 후 8일 1306원80전으로 18원50전 하락했다. 이후 이날 다시 10원 가까이 오른 것이다.

이날 환율 상승은 지난 8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호조를 보이면서 달러화 강세가 나타난 영향으로 파악된다. 미 노동부는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19만9000명 증가하고, 11월 실업률도 3.7%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고용이 탄탄하다는 것은 경기가 양호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앙은행이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금리를 조기에 내릴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향후 환율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결과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날 장 마감시간(오후 3시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03원85전이다. 전 거래일 같은 시간 기준가(907원15전)보다 3원30전 하락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