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기자회견
"국민은행 콜센터 240여명 해고 규탄…고용승계 책임져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대전지역일반지부는 11일 KB국민은행이 콜센터 상담사 240여명에 대해 해고 통지한 것을 규탄하면서 업체가 바뀌어도 상담사들의 고용승계를 보장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은행 신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은행은 지난 10월 콜센터 용역회사 6곳을 4곳으로 줄이겠다고 발표하고, 지난달 대전에서 근무하고 있는 업체 2곳의 상담사 240여명에게 해고 통지를 한 뒤 오늘까지 아무런 연락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근로기준법상 연차 휴가조차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었던 환경 속에서 실적 경쟁에까지 내몰렸지만, 업체는 바뀌더라도 고용은 승계된다는 희망이라도 있었는데 이제는 그마저도 내동댕이쳐졌다"고 소리높였다.

또 "간단한 문의만 인공지능(AI) 상담으로 가능해서 상담사들의 업무 난이도는 더 높아졌는데도 콜 수가 줄었다는 이유로 국민은행은 우리의 업무가 줄었다고 단순하게 치부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20여년 동안 (상담사들의) 고용승계가 돼왔기 때문에 국민은행은 명백한 부당해고를 하고 있다"며 "집단해고를 즉각 철회하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보장해달라"라고 거듭 요구했다.

/연합뉴스